이라크 선거 성공적 ‘민주 이라크’ 발판
이라크 선거 성공적 ‘민주 이라크’ 발판
  • 미래한국
  • 승인 200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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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내 아랍민주주의 출현 가능성 제시오바마, 철군 주력보다 ‘중동 우방’ 전략적 활용해야지난달 31일 성공적으로 치러진 이라크 지방선거에서 누리 알 말리키 현 총리가 속한 정당이 압승함에 따라 단일 민주 이라크를 향한 큰 걸음이 내디뎌졌다. 2005년 12월 지방선거 이후 4년만에 열린 이번 선거에는 이라크 전체 유권자의 51%가 참여해 이라크 민주화의 상징인 주홍색 잉크가 묻어 있는 검지손가락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선보였다. 이라크인들은 이날도 투표장에서 검지손가락에 주홍색 잉크를 묻혀 투표를 했다. 2011년 이라크 주둔 미군의 완전철수가 확정된 후 치러진 이 선거는 이라크 정부에 의해 처음으로 운영되었다. 4년 전 선거 당시 100여개 투표장에서 테러공격이 자행된 것에 비해 이번 선거에서는 테러공격이 거의 없어 가장 평화적인 선거로 평가되고 있고 수니파 다수지역인 일부를 제외하고는 선거부정 시비도 제기되지 않았다. 이라크 정부 처음 주관, 가장 평화스럽고 공정한 선거선거 결과는 말리키 총리가 속한 ‘법치국가연합’ 정당의 압승이었다. 이라크 시아파 계열의 법치국가연합은 이라크 18개주 중 14개주에서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바그다드를 비롯 9개 주에서 승리했다. 이 승리는 말리키 총리에 대한 이라크 국민들 특히 시아파 이라크인들의 전폭적 지지로 해석되고 있다. 시아파인 말리키 총리는 2005년 지방선거 후 이라크 남부 시아파 지역을 장악해온 이라크이슬람최고회의(ISCI)와 시아파급진·반미세력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 측의 세력 확장으로 약하고 무능한 지도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2007년 미군 증원 후 이라크치안세력을 강화, 지난해 여름 바그다드와 이라크 제2의 도시 남부 바스라에서 급진무장시아파 세력에 대한 무력진압을 성공하면서 이라크를 안전하게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라크이슬람최고회의 선거 패배는 시아파 다수 이라크가 소위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손에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하면서 수니파 선거 참여와 함께 단일 이라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아파 정당인 이라크이슬람최고회의는 시아파 이슬람을 강조하며 이란의 영향을 받아왔다. 이들은 시아파 다수 거주지역인 이라크 남부에 시아파 자치 지역을 세우자고 주장, 이라크를 분파별로 분할하자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거점지역인 이라크 남부도시 나자프에서도 패배, 이란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중앙집권적 단일 이라크를 꾸리는 것이 시아파 이라크인들의 민심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4년 전 선거 보이콧한 수니파 대거 참여2005년 지방선거를 보이콧한 수니파 이라크인들이 이번 선거에 대거 참여한 것 역시 단일 이라크 수립의 발판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니파 이라크인들의 투표율은 4년 전 2%에서 이번에는 40%였다. 이들은 수니파 다수지역인 바그다드 서쪽과 북쪽지역 4개주에서 승리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쿠르드족에 의해 장악, 쿠르드자치공화국으로의 편입이 시도되었던 북부 니느웨서 승리, 쿠르드족 분리운동을 저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수니파의 선거 참여는 이들이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새로운 질서를 거부하고 폭력으로 이라크를 통제 불능으로 만들겠다는 것을 포기하고 새 질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미르 수마이다시 미국 주재 이라크대사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라크가) 독재에서 점령과 폭력을 거쳐 작동되는 의회민주주의가 발돋움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선거는) 이라크가 민주주의를 이해 못하고 법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수마이다이 대사는 7일 워싱턴포스트에서 “이라크에서 테러로 미국을 패배시키고 분파 간 내전을 야기하려는 자들의 전략이 이라크인들에 의해 패배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의 이번 선거의 성공으로 부시행정부가 4,000여 명의 미군 생명과 막대한 전비를 희생하며 얻으려 했던 중동 내 아랍민주주의 국가의 출현이 가시화되어 민주 이라크는 다른 아랍국에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 이라크는 미국에 중요한 중동 우방이 될 수 있다며 오바마행정부는 철군만 생각하지 말고 이라크를 전략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의 이번 선거 성공을 미군철수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이라크를 이라크인들에게 책임 있게 돌려주기 시작하겠다고만 언급, 이라크전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민주 이라크는 아랍민주주의 모델은 물론, 시아파 민주주의로 발전하면 이란의 신정주의를 반박할 근거가 되고 중동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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