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회장 선거, 교회법 따라야
감독회장 선거, 교회법 따라야
  • 미래한국
  • 승인 2009.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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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교단 분위기, 김국도 목사 측에 유리하게 전개돼
▲ ◇지난 2일 감리교 비상기도회에 내걸린 현수막
지난해 9월 25일 실시된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 제28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 이후 4개월여가 지난 현재 감독회장 자리를 놓고 김국도 목사 측과 고수철 목사 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김국도 목사가 감독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교단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감리교 내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뜻을 모아 <감리교회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권혁구 감독, 박상혁 감독, 김승룡 목사. 이하 비대위)를 조직한 뒤, 성명서를 발표하고 2일 오후 3시 금란교회(원로 김홍도 감독)에서 대규모 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비대위는 “제28차 감독선거로부터 야기된 혼란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사회법 가처분에 대 감리교회가 휘청거리고 있는 현 상황과, 이로 인하여 앞으로 감리교회 내에 심각한 교권의 황폐화를 염려한다”며 비상기도회를 통해 교권수호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또 ‘감리교회 교권수호를 위한 비상기도회’를 가진 김국도 목사 측은 다음 날(3일)부터 광화문빌딩 16층에 위치한 본부에 출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오직 교회법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목사와 성도 등 약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도회는 김국도 목사의 친형이자 금란교회 원로목사인 김홍도 목사가 직접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승현 감독(전 중부연회)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권혁구 감독은 인사말에서 “선거라는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다수표를 얻은 감독회장을 세웠으나, 인수위원장인 제가 못나 감리교를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사회로부터 손가락질 당하는 부끄러운 현실 앞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내일부터 감독회장 직무를 본부에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김국도 목사는 마지막 축도에 앞서 성도들의 지지 속에 강대상에 올라 먼저 “감리교 위기를 의식하고 기도회를 주관해주신 선배 감독님,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잘못됐던 저를 변화시켜 주시고 목사까지 만들고 감독회장에 이르기까지 기도하신 작은 형님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김홍도 목사에게 고개를 숙였다.이어 김 목사는 “제 자신의 부족함과 정치적 경험의 미숙으로 오늘날 혼란이 가중되었음을 회개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감독회장 직무 감당에 앞서 겸손히 신앙고백적 선언을 한다. 흑암과 무정부 상태를 중지하고 생산적으로 일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이날 김국도 목사 측은 이번 감리교 사태를 오직 교회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향후 사회법 판결에도 영향 받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김충식 감독은 경과 및 일정보고에서 ▲교회 문제는 사회법과는 상관없이 교회법으로만 대응하고 진행시킬 것 ▲감리교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교권수호를 위한 기도회를 각 연회를 시작으로 지역적으로 계속 개최해 나갈 것▲김국도 감독회장이 대외적으로 인정되어 원활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후원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한편 감리교 교단신문인 ‘기독교타임즈’는 총대 651명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결과가 ‘감독회장 선거는 사회법보다는 교회법을 따라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임을 발표함으로써 교단 분위기가 김국도 목사 측에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김창범 편집위원 cbkim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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