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31기 시청자위원회 공모에 또 정치편향 단체 대거 추천 논란
KBS 제31기 시청자위원회 공모에 또 정치편향 단체 대거 추천 논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2.07.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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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 “‘그들만의 리그 안 돼’…새로운 인물로 시청자위원회 구성해야”

KBS가 시청자를 대표해 활동할 제31기 시청자위원 공개 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접수 마감 결과 특정 정치세력에 가까운 단체들이 추천한 인물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번 공모 접수 결과 60여 개의 단체에서 추천한 61명이 지원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 따라 KBS는 선정위원회를 열어 심사하고 제31기 시청자위원회 위원을 선발하게 된다.

시청자위원회 선정위원회 멤버로는 김덕재 부사장, 강희중 편성본부장, 구영희 시청자센터장, 신재국 제작1본부장, 손관수 보도본부장, 최봉현 라디오센터장, 편성위원회 실무자 측 대표 3명 (PD협회장, 기자협회장, PD협회 라디오 부회장) 등이다.

KBS 시청자위원회는 방송법에 의거, 시청자 권익보호를 위해 설치된 기구로, KBS의 방송 편성 및 프로그램 내용 등에 대한 의견 제시와 시청자 권익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되는 제31기 시청자위원회 임기는 오는 9월 1일부터 2년이다.

문제는 편파, 왜곡보도 시비를 내부에서 바로잡아야 할 KBS 시청자위원회가 매번 친야(민주당 등) 성향 단체의 추천 인사들이 대거 선발‧구성되면서 자연스럽게 KBS 보도도 편향 시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2년 여전 선발된 시청자위원 상당수가 특정 정치세력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단체 추천 인물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KBS 제30기 시청자위원 추천단체로는 문화연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학부모정보감시단, 환경운동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교육심리학회, 서울YMCA,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한국언론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한국장애인문화관광진흥회, 한국공인노무사회 등 이다.

이들 단체 가운데 상당수가 이번 제31기 시청자위원회에도 추천단체로 또 이름을 올렸다.

단체로는 (사)학부모정보감시단, 서울YMCA, 민변, (사)한국언론학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사)한국언론학회, (사)한국언론정보학회, (사)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사)한국장애인문화관광진흥회, 한국공인노무사회, 문화연대,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등 12개 단체이다.

KBS노동조합은 “선정위원회가 자칫 잘못 운영이 된다면 특정 단체 편향적이라는 소리를 듣기 딱 십상인 구조임을 선정위원들도 잘 알 것으로 짐작한다”며 “그 결과 지난 제30기 시청자위원회는 지난번 우리가 지적한 대로 특정 정치세력 편향적인 단체가 추천한 ‘대학교 운동권 이념서클’ 처럼 채워진 전례가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그런 전례를 반복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만일 그런 불상사가 일어난다면 김덕재 부사장부터 선정위원들 모두에게 그 책임을 공식적으로 물을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KBS노동조합은 또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새로운 인물로 시청자위원회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번 선정절차의 가장 중요한 첫 기준이 ‘새로운 단체’ 가 추천한 ‘새로운 인물’이어야 한다고 본다. 즉 제30기 시청자위원을 추천한 단체는 이번 기회를 양보하고 다음번 기회에 또 추천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본다”며 “KBS 시청자위원회가 ‘그들 만의 리그’가 되어서는 아주 곤란하기 때문이다. KBS 시청자위원회가 그들끼리 ‘회전문 인사 놀이’하는 놀이터가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에 응모한 61명을 추천한 단체들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제30기 시청자위원회 주류를 이뤘던 단체 상당수가 이번에도 후보자를 대거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추천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이번에도 그들이 ‘그들만의 리그’로 KBS 시청자위원회를 말아 드시겠다면 우리는 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KBS시청자위원회는 KBS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데 조언을 듣는 공식 자문기구”라며 “시청자위원회는 그런 측면에서 현행 여야 추천 구도로 선정되는 KBS 이사회와는 달라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더 다양한 단체들이 추천한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진다면 ‘공식 자문기구’라는 KBS 시청자위원회의 설립 취지에도 부합하는 결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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