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영풍 KBS공영노조 부위원장 “황상무 앵커를 떠나게 한 공영방송 KBS가 부끄럽다”
[인터뷰] 이영풍 KBS공영노조 부위원장 “황상무 앵커를 떠나게 한 공영방송 KBS가 부끄럽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2.13 09: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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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내내 편향 시비가 끊이지 않던 KBS가 최근 수신료 인상 여론에 귀를 바짝 세운 모습이다. 지난 추석 연휴 방송돼 큰 성공과 화제를 낳았던 ‘나훈아 쇼’도 수신료 인상을 위한 근거로 동원됐다. 양승동 사장은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제2, 제3의 나훈아 쇼를 만들겠다.

대하사극도 부활하고, 고품질 한류 콘텐츠를 계속 만들겠다”고 했다. 최근 종영 방침이 결정된 ‘저널리즘 토크쇼 J(시즌 2)’도 수신료 인상 추진을 앞둔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간판 앵커로 활약했던 황상무 앵커는 “KBS가 적대정치에 편승해선 안 된다”며 사표를 던지고 떠났다.

정권 내내 적폐청산 논리에 따라 내부 갈등으로 시끄러웠던 KBS.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은 지금 어디로 표류하는 것일까? <미래한국>은 최근 화제가 된 ‘공감으로 집권하라’는 책을 펴낸 이영풍 KBS공영노조 부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영풍 KBS공영노조 부위원장

- 일단 황상무 앵커에 관해 여쭐게요. KBS 뉴스9 간판이었던 황 앵커가 사직하면서 남긴 “공영방송이 한쪽 진영 서면 안 된다”는 메시지가 잔잔한 화제가 됐었습니다. 황 앵커와 특히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곁에서 본 황 앵커의 사직 경위는 뭔가요?

사직한 황상무 앵커는 저를 비롯한 KBS의 많은 선후배들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한 훌륭한 언론인이었죠. 아쉬워요. 저런 인재를 KBS가 붙들지 못하다니 말이죠. 제가 시사토크 팀장을 할 때 앵커로 같이 일한 적이 있어요. 뉴스의 핵심을 잘 짚어내고 정리해서 알기 쉽게 쏙쏙 풀어주는 달란트가 대단했어요.

아마도 KBS 뉴스9 역대 앵커 중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소리 들으면 섭섭해 하실 방송인일 거예요. 왜 떠났을까요? 마지막 떠나는 날 제게 그러더군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그리고 그동안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는 건 아니다. 잘 있어”라고 하시더니 훌쩍 떠났어요.

중은 그대로였는데 절이 돌변한 거죠. 사실 뭐 방송이라는 게 이제 뉴미디어, 유튜브 방송 시대에 특별한 존재인가요? 주인인 시청자들에게 좋은 정보 잘 전달하고 힘 있는 권력기관을 잘 견제하고 가끔씩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면 그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야 할 국민의 방송 KBS라는 절이 갑자기 문재인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KBS라는 절이 스스로 제 품격을 추락시켰던 거죠. 최소한의 금도라는 게 있잖아요? 넘어서는 안 되는 뭐 그런 불문율. 그게 양승동 KBS 체제에서는 다 무너져 내린 거죠. 그걸 양승동 체제의 주요 실세들은 개혁이나 혁신이라고 떠들어대는 모양인데 제 귀에는 헛소리처럼 들려요.

특히 양승동 체제 실세들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국민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 가운데 분노할 ‘노(怒)’ 이데올로기에만 집중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방송이라는 국민 모두의 공기(公器)를 가지고 보복의 프로파간다, 증오의 선전선동을 하는 것 같아요. 그것은 국민의 방송이 아니지요.

문재인 정권의 앵무새, 하수인, 대리인에 불과한 거죠. 그러니 국민들이 불만을 터뜨리는 겁니다. 분노의 이데올로기를 특정 정치세력의 편에 서서 프로파간다 하는 순간 그것은 공영방송이 아니라 특정정당 선전위원회 방송매체인 거죠. KBS인으로서 그런 짓을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그래서 훌륭한 중이 절을 떠난 거죠. 전 그렇게 봐요.

- 실제 여론조사 상으로 보면 국민들이 KBS의 편향된 보도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성원으로서 본 KBS의 상황은 어떤가요?

편향된 보도라는 것은 대부분 정치뉴스에서 많이 벌어지겠죠? KBS 보도본부나 제작본부에서 만들어지는 시사, 뉴스 프로그램은 현재 특정 정치세력 편향성이 심각하다고 봐요. 편향성은 특정 지역 편향성과 민주노총 편향성을 지적할 수 있어요.

첫 번째로 보도본부를 보자면 뉴스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제작책임자들부터 특정 지역 출신들이 장악한 것으로 보여요. 역대 KBS 사장 체제 하에서 보도본부 주요 간부들의 출신 지역은 비교적 적절하게 지역 안배를 했어요.

지난 고대영 사장 체제에서도 보도본부 빅5라고 할 수 있는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시사제작국장, 주간단의 출신 지역을 보면 호남, 충청, 영남 등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었어요. 이게 양승동 체제에 들어와 다 무너졌어요. 지금 KBS 보도본부의 주요 실세 간부들은 거의 다 특정 지역 출신들이에요. 보도본부장과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 시사제작국장, 정치부장 등이 전부 특정 지역 출신입니다.

이것은 특정 지역 폄하 발언이 아니에요. KBS 보도본부가 향우회 하느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빌미를 스스로 제공했다는 지적인 것이죠. 그래서 지금 KBS의 정치뉴스가 더불어민주당 편향적인 경향성을 보인다고 비판하면 뭐라고 답할 건가요?

무소의 뿔처럼 그냥 계속 달릴 건가요? 참으로 답답해요. 두 번째로 특이한 점은 사내 민주노총 노조인 KBS본부노조 출신이 아니면 주요 간부로 발탁되기 힘들다는 거예요. 황상무 앵커는 소속 노조가 없는 무노조원이었죠.

특정 노조 출신이 아니면 KBS의 주요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라인에 배치되기 어려워진 게 지금 KBS의 현실이에요. 특정 지역 편향성과 민주노총 편향성이 결합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결과는 뻔하잖아요. 그래서 KBS의 미래가 지금 암울하다는 거예요. 특정 지역 편향성과 민주노총 편향성이라는 중병에 걸려 있는 게 지금 KBS의 민낯이라고 봐요.

특정 지역 인사편중·민주노총 편향성에 시달리는 KBS

- KBS의 왜곡 보도 사례도 많았지만 특히 최근의 이른바 검언유착 오보는 심각했습니다. KBS조차 바로 다음날인가 사과방송을 했죠. 그런데 보도 관련자들 징계는 굉장히 가볍게 났더군요. KBS가 적폐청산한다고 만든 기구 ‘진실과미래위원회’에서 과거 보도를 이유로 중징계를 내린 것에 비해 형평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부분에서도 이런 식으로 형평이 맞지 않은 사례가 많습니까?

KBS 인사규정 제55조는 명령불복종이나 근무태만, 지휘감독 소홀에 대한 규정이에요. 그런데 지난번 ‘진실과미래위원회’라고 있었잖아요? 우리는 ‘진미위’로 읽고 ‘보복위원회’로 이해한다고 말해요.

그 진미위가 8명의 기자들에게 똑같은 인사규정 55조를 적용해 징계를 내렸는데요, 최고 정직 6월에서 감봉까지 중징계를 내렸어요. 반면 이번 ‘검언유착 의혹사건’ 당사자들에게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죠. 견책과 감봉 1월이 전부예요. 너무 했죠.

특히 검언유착 의혹사건 보도는 방심위에서 행정제재 조치까지 받아 벌점 1점까지 받았어요. 방송사 인허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 결정이었는데도 말이죠. 그래서 이것은 사실은 NHK나 BBC 같았으면 사장이나 회장이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했어야 할 주요 사안이에요.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이 KBS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어요. 부끄러운 줄 몰라요. 책임질 줄 몰라요. ‘국민 너희들은 떠들어라. 양승동 체제는 간다’ 뭐 이런 거 파렴치 수준이 도를 넘은 거죠. 그러니 국민들이 좋아하겠어요? 솜방망이 징계를 할 게 아니라 양승동 사장 본인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사장직을 사퇴했어야 할 사안이라고 봐요.

- 그런데 많은 국민들은 KBS 내부에 복수노조가 활동하고 있는 것을 잘 몰라요. 어떤 노조들이 있고, 인원이나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 등 특징에 대해 소개해 주시죠.

KBS의 전체 조합원은 약 4800명 된다고 보면 되어요. 조합이 생긴 순서대로 우리는 1, 2, 3노조로 불러요. 1노조는 현재 KBS노동조합인데요 기업별 노조이고 조합원은 1300여 명 수준이에요. 2노조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소속된 KBS본부노조인데 최근 조합원 3000명을 달성했다고 주장하는데 확인한 바는 아니에요.

그리고 3노조는 KBS공영노동조합으로 약 100 명 정도입니다. 1노조와 3노조는 각각 기업별 노조로 보면 되어요. 2노조는 산별노조인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지침을 하달 받는 체제이니 완전 다르죠.

외부에서는 1노조는 중도우파, 3노조는 강경우파, 2노조는 강경좌파 노조라고 평가를 하던데 사안마다 약간씩은 다르긴 하지만 큰 흐름은 그게 맞는 거 같고요. 2노조가 민주노총 소속으로 돼 있는 점을 특별히 예의주시해서 보면 이해가 잘 될 거예요.

- 언론노조는 정치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민주노총과 제 진보정치세력과 연대한다는 강령과 규약을 가진 사실상의 정치노조 아닌가요? 국민 전체가 세금처럼 수신료를 납부하는데 공영방송에 이런 노조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맞아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소속된 KBS본부노조가 문제예요. 언론노조의 경우 강령이 모두 5개가 있어요. 그런데 4번과 5번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4번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기치로 비민주적 법, 사회제도의 개혁과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 자유, 평등 실현의 한 길에 힘차게 나선다고 규정하죠. 아주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거죠.

우리나라에 노동자만 있나요? 그럼 농민은요? 자영업자는요? 영세업체 사장님들은 어쩌나요? 그러니 KBS본부노조가 지향하는 국민이라는 것은 일반 대중이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 국민이 아닌 거죠. 강령 5번도 문제죠. 5번은 전 세계 노동자가 모두 하나라는 인식 아래 국제연대운동을 실천하고 전쟁을 반대하며 항구적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인데요.

이런 거 어디서 많이 본 거 아닌가요? 아마도 국제사회주의 선언이나 공산당 선언에 등장할 것 같은 국제사회주의자 강령과 비슷하잖아요? 전 세계 노동자들이여 단결하라? 이런 것은 100여 년 전 국제사회주의자 강령인데 말이죠. 특히 이런 특정 정치세력 편향적인 노동조합에 가입된 기자나 PD는 뭐냐 이 말이에요.

국민들이 주는 수신료로 운영하는 KBS의 기자나 PD, 아나운서들은 직업윤리 의식이 달라야 한다고 봐요.

그런데 이들 상당수가 지금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에 소속돼 있잖아요. 여기서 모든 비극이 시작되는 거예요. 전 이것은 헌법이나 방송법상 문제가 된다고 봐요. 언젠가 이게 법률적인 판단이 내려질 때가 올 겁니다. 이건 매달 꼬박꼬박 2500원의 수신료를 내는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고 사기 치는 것 아닐까요?

- 공영방송 사장을 국민들이 뽑겠다는 취지로 최근 여권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내놨죠. 방통위가 국민위원회 위원 100명을 위촉해 KBS 이사를 선임하고 이사들이 특별다수제로 사장을 임명 제청한다는 내용이 골자인데요, KBS 부사장 출신 정필모 의원이 발의했습니다. 이 법안을 두고 여권에서는 공영방송에 대한 정치 외풍을 차단하는 모델이라고 주장하는데 일각에서는 오히려 그 반대로 정치 영향을 강화한 법안이라고 주장합니다.

정필모라는 사람이 KBS 기자 출신이었다는 게 부끄러울 지경이에요. 정필모 의원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탱하는 삼권분립이란 말도 모르나요? 알면서도 밀어붙이는 건가요? 행정부 산하의 방통위가 구성하는 국민위원회에서 위촉한다는 100명의 정치적 스펙트럼을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뻔한 거 아니에요? 자기들 사람 다 채워 이제 합법적으로 자기 편드는 KBS 사장 앉히겠다는 발상 아닌가요? 언론은 입법, 행정, 사법부 밖의 제4부라는 존재로 독립성을 인정받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내팽개치고 행정부 산하 방통위가 구성하는 무슨 국민위원회가 추천하는 인물을 KBS 사장으로 앉혀요?

그럼 KBS 사장은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의 일방적인 지시를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요? 이것은 KBS가 공영방송이 아니라 1973년 한국방송공사 출범 이전의 공보처 산하 서울 남산방송국격인 국영방송으로 돌아가자는 거죠.

그래서 정필모 의원의 발상이 전형적인 사회주의적이고 공산주의적인 언론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거죠.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에 무슨 언론이 있어요? 모두 공산당의 지시를 받는 선전매체에 불과할 뿐이죠. 중국의 CCTV, 인민일보, 환구시보를 우리가 언론이라고 하나요?

그것은 어디까지나 공산당 선전매체일 뿐이죠.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언론기관이란 없는 거죠. 정필모 의원은 과연 이런 나라로 가자는 거예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법안을 발의한 거죠. 그거 통과되면 대한민국 언론자유는 심대한 훼손을 받는 중대 기로에 서는 겁니다. 그래서 야바위 법안이란 비판을 받는 거죠.

수신료 인상의 전제, ‘권력으로부터의 방송독립’

- 아무래도 KBS의 최대 현안이라면 수신료 인상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 문제가 결국 보도의 공정성 문제와도 직결돼 있는데 압도적인 의석수를 갖고 있는 여권이 강행 처리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론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전 One nation, One Public Broadcasting 시스템이 맞다고 봐요. 한국에는 너도나도 전부 공영 언론사 하겠다고 난립니다. 이것은 아니죠.

우리보다 인구가 많은 일본에 공영언론사는 NHK, 영국은 BBC, 독일 ZDF, ARD, 프랑스 FT, 미국 PBS, 호주 ABC 뭐 이런 라인업 아닌가요? 그런데 국토도 좁고 인구도 적은 한국에 무슨 공영 언론사가 이리도 많나요? 서울교통방송사까지 시립 공영 언론사라고 하면서 김어준 씨 앞세워 온갖 편향적인 프로그램을 방송하잖아요.

이젠 솔직해져야죠. 대한민국에는 공영 언론사 하나만 남깁시다. 이게 공영방송시장 구조개편의 핵심이에요. 이게 전제된다면 저는 수신료를 대폭 올릴 필요가 있다고 봐요. 광고 없이 국민들의 수신료로만 운영되는 방송사죠. 현재 정치권이 순순히 KBS 수신료를 올릴까요? 전 부정적이에요.

우파 집권 시절에는 좌파 정당인 민주당이 반대했고 이젠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잖아요? 전 그래서 대한민국 공영방송사 시장을 구조적으로 전면 개편하고 권력으로부터의 방송독립이 전제되어야 수신료 인상도 정상적으로 논의될 수 있다고 봐요.

- 같은 맥락에서 이 문제도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통적 미디어 플랫폼이 퇴조하는 뉴미디어 시대에 공영방송이 과연 필요한가 라는 회의적 시각이 있거든요. 특히 KBS가 역할을 하지 못할 때마다 민영화나 언론에 대한 국가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주장 차원의 신 언론 통폐합론도 제기되는 등 이런 류의 주장이 힘을 받곤 합니다.

KBS를 민영화하면 대한민국의 언론자유가 더 잘 지켜질까요? 전 개인적으로 KBS를 국민들에게 힐링을 주고 국민들과 공감하는 ‘Ideology Free 방송사’로 만드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생각해요.

뭐 사상적인 그린벨트라고 할까요?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 그런 공영방송이 필요해요. 국민들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에 열광하잖아요? 왜 그럴까요? 윤석열은 법대로 하잖아요. 그러니 국민들이 칭찬하는 거죠.

그런데 소위 문재인 정권세력들은 윤석열이 적폐청산을 할 때는 잘 한다 칭찬하더니 그 칼이 자기들을 겨누니 추미애 법무장관을 앞세워 윤석열이 정치한다는 소리를 하며 몰아내려 합니다. 이래서는 안 되는 거죠. 법 집행자는 법대로 하는 거예요.

공영방송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국민들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 권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게 숙명이잖아요. 그것을 던져버리고 지금 양승동 KBS처럼 계속 하다가는 많은 국민들이 KBS 민영화하라고 할 것 같아요. 그때는 어쩔 것인가요? 그 지점에서 양승동 체제는 KBS 민영화라는 여론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봐요. 자살골이죠.

- 말씀이 나왔으니 양승동 사장 체제에 대한 평가도 해주시죠.

그래서 양승동 체제에 대한 국민적 심판은 이미 끝났어요. 경영참사, 편향방송은 물론 국민들을 우롱하는 방송을 하잖아요.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해요. 당장 해고감이에요.

- 최근 ‘공감으로 집권하라’는 책을 내셨더군요. 마치 조국 전 장관과 오연호 오마이뉴스 사장이 함께 낸 ‘진보집권플랜’이 연상됩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어느 나라나 좌우 특정 정체세력이 독주하면 국민들이 불행해집니다. 극우 나치 같은 민족사회주의 세력이나 극좌 스탈린의 국제사회주의 세력이 대표적인 거죠. 그 결과는 구 소련, 중국 공산당, 북한 공산당,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경험한 대로 전체주의 국가로 가게 됩니다.

언론자유나 개인의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답답한 사회 말이죠. 전 문재인 정권이 지난 총선 때 180석 규모로 거대 여당세력이 되면서 이제 그 길로 접어들었다고 봤어요.

입법, 행정, 사법부에다 언론권력까지 공조하면 그 나라는 전체주의 독재국가로 가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예방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의회 내 대안세력인 우파정당 현 국민의힘 하는 것 보세요. 그래서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공감으로 집권하라’는 책을 쓰게 된 거예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하는 노력을 하고 제대로 여당과 대통령 권력을 견제하고 나라를 불행하게 만들지 말아달라는 무명 언론인의 목소리예요. 이 책은 우파정당인들은 물론 좌파정당인들에게도 똑같이 호소하는 여론이에요. 새는 좌우 양 날개로 날아야 잘 날 수 있어요. 한쪽 날개 부러지면 바로 추락해 숨이 끊어지죠. 지금 우리나라가 그 지경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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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탐험대 2020-12-13 14:06:54
현상황을 예리하게 파악하시네요. 앞으로도 날카로운 지적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