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양손잡이 경제...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경제의 미래
[신간] 양손잡이 경제...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경제의 미래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8.2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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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남수는 1983년 한국경제신문 외신부 기자로 출발해 서울경제신문 정경부, SBS 경제부 기자를 거쳤다. 한국은행,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출입하며 경제 전문기자로서 다수의 특종 및 심층 기사를 통해 경제 기사의 질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YTN 경영기획실장과 경제부장(부국장)으로 일하다가 2008년 경제 전문 채널인 머니투데이방송 MTN의 보도본부장(부사장)을 맡아 개국 작업을 주도하고, 주간 대담 프로그램인 ‘더 리더’를 8년 동안 진행했다. MTN 사장 재직 기간 중에는 3년 연속 흑자 경영을 했으며, 제12대 YTN 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서정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SK증권 사외이사,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회 보험발전분과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의 Haas School of Business에서 MBA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 박사과정도 수료했다.

저서로는 경제·경영 서적인 ‘한국 경제 딱 한번의 기회가 있다’ ‘교실 밖의 경제학’과 ‘더리더’, 디카시집인 ‘더 맑아져 꽃이 되겠지’, 수필집인 ‘나는 기자다’와 ‘그래도 뚜벅뚜벅’ 등이 있다. 칼럼니스트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행복한 100세’와 블로그 ‘최남수의 열린경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 첫 개인 사진전인 ‘빛이 나를 기다린다’를 충무로 소재 독립서점 및 갤러리인 ‘보위옥’에서 열어 사진작가로도 활동을 시작했다.

저자 최남수 교수는 한국 경제에 시간이 많지 않음을 경고하고 있다. 중국의 추격 속도와 인구 고령화 속도 등을 고려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채 10년이 안 된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한국 경제의 성장과 분배 모두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에서 경제 정책을 실용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성장률도 끌어올리고 양극화도 완화하고 공동체 문화도 복원하는 복합적, 융합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장 대 분배, 시장 대 정부, 작은 정부 대 큰 정부, 기업 대 노동. 이 중 어느 하나만을 선택하고 다른 하나를 배척하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이 과제를 풀어나갈 수 없다고 최 교수는 주장한다. 성장을 중시하는 ‘오른손’과 분배를 중시하는 ‘왼손’을 다 같이 쓰는 ‘양손잡이 경제’의 유연한 사고가 긴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저자는 임금과 근로 여건 등에 대한 노사정 대타협은 물론 기업을 보는 시선에 대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40%가 넘는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 경제에 있어 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인 만큼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기업을 보는 시선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을 하고, 대신 기업은 성장의 과실이 중소기업과 근로자에게 흘러가도록 낙수효과를 복원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안에서도 1차 하청 업체에서 후순위 하청 업체들로 성장의 과실이 흘러내리고, 북유럽의 경우처럼 고임금 근로자들이 저임금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을 지지하는 노동연대 등도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조화시킬 수 있는 제도임을 예시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저자는 기업 경영도 ‘양손잡이 경영’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소개한다.

저자는 미국 재계의 모임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지난해 주주 가치만을 중시하는 주주자본주의 종언을 선언하고 고객, 근로자, 거래기업, 지역사회 모두를 중시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의 도입을 촉구한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이 내용을 자세하게 전하고 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세계경제포럼(WEF)도 다보스 선언으로 채택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한국 자본주의가 지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그리고 기업 경영이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 게 한국 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적합한지에 대해 논의가 시작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의견이다.

저자는 기업이 이해관계자 모두를 중시하는 경영을 ‘양손잡이 경영’으로 정의하고 있다.이 책의 제1부 ‘양손잡이 경제가 답이다!’는 경제 정책에 관한 진보와 보수의 철학적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본 다음 한국 경제가 성장과 양극화 완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양손잡이 경제’를 운용해야 할 필요성을 제안한다. 제2부에서는 세계 경제의 장기적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향방에 대해 심층적으로 짚어본다. 제3부에서는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양극화 심화를 진단해보고 새롭게 제기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소개한다.

판을 읽는 통찰력으로 한국 경제에 돌파구를 제시하다!‘양손잡이 경제’는 글로벌 경제와 한국 경제에 대한 최남수 교수의 심층 분석 보고서이다. 최 교수는 현역 기자 시절 경제부처와 금융시장 등 취재 현장에서 한국 경제를 심층 진단해왔으며, 최근에는 칼럼과 블로그 ‘최남수의 열린경제’ 등을 통해 국내외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 다양한 글을 써왔다. ‘양손잡이 경제’는 국내외 경제를 보는 최 교수의 시선과 철학, 그리고 깊이 있는 통찰력이 담겨 있다.최 교수는 이번 책에서 무엇보다 한국 경제에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절박감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성장과 분배 모두에 적신호가 켜진 만큼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다 활용하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그가 제시하는 실용의 유연한 노선은 성장을 중시하는 ‘오른손’과 분배를 강조하는 ‘왼손’을 모두 쓰는 ‘양손잡이 경제’와 주주뿐만 아니라 고객, 근로자, 거래기업, 지역사회 모두를 중시하는 기업의 ‘양손잡이 경영’이다. ‘양손잡이 경영’은 최근 미국 재계와 세계경제포럼 등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이다.

‘양손잡이 경제’는 또 글로벌 경제의 동향과 전망, 미·중 패권경쟁의 양상과 진로, 향후 세계경제의 판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일자리 감소, 디지털 경제의 독과점, 일부 공유경제의 변질, 한국 경제의 ‘기획력 부족’, ‘각자도생’의 성향이 유난히 두드러진 한국 사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진단하고 있다.

특히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미·중 패권경쟁과 관련해 무역, 금융, 투자 등 각 분야별로 양국의 마찰 상황을 짚어본 다음 중국의 미국 추월은 가능한지, 미국의 반격 카드는 무엇인지, 그리고 충돌이 심각한 양상으로 비화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심층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150개가 넘는 주석이 말해주듯 풍성한 자료들이 이 책에서 언급돼 독자들을 폭넓고 심층적인 경제 분석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양손잡이 경제’와 ‘양손잡이 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짐으로써 한국 자본주의의 새 길을 모색하는 논의를 공론화하는 마중물이 됐으면 하는 의미에서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든 노르딕 모델이든 새로운 한국식 자본주의의 길이든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한국 경제가 걸어갈 새 항로를 찾아야 한다는 게 최 교수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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