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퇴치를 위한 카자흐스탄과 WHO의 협력
코로나 퇴치를 위한 카자흐스탄과 WHO의 협력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7.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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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의 유럽지역 사무소 부본부장 한스클루게(Hans Kluge) 박사는 카자흐스탄 수도에서 7월 17일에 열린 보건부의 기자회견에 화상으로 참여하여 “최근 몇 개월 동안 코로나 관련 새로운 내용으로 인한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코드를 부여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에서 폐렴 사례가 급격히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것은 코로나와 관련 있는 것 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스 클루게 박사는 WHO 표준 실험실에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카자흐스탄 보건부에 감사 말을 전했다. 그리고 카자흐스탄에는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확인 되지 않았으며 그 동안 발생한 폐렴 관련 통계는 모두 코로나 감염에 속한다고 하였다.

앞서 일부 외국 언론은 카자흐스탄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는 새로운 질병이 발견되었다는 잘못 된 정보를 보도한 바 있다. 결국 이러한 정보는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었다.

카자흐스탄은 사건 발생 즉시 곧바로 WHO에게 도움을 요청하였다. 제공 된 정보를 구체적으로 검토한 WHO는 카자흐스탄에서 여름에 확산한 폐렴은 코로나에 따른 결과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폐렴의 특징은 PCR(종합효소연쇄반응)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나 임상적 및 역학적 증상은 코로나와 동일하다는 점이다. WHO의 카자흐스탄 대표 사무소의 사무소장 카롤리네클라린발말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 WHO의 자문 제공 이외에 추가로 전문가 그룹이 방문할 예정이다.

따라서 카자흐스탄은 코로나의 퇴치를 위해 WHO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WHO로부터 정기적인 조언을 받아 전염병의 분류 체계를 조정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기록하는 것에 대해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카자흐스탄에서는 대부분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실험실에서 확인 된 결과만 코로나로 기록되었다.

6월 하반기부터 확인되지 않은 폐렴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와 코로나로 인식하지 못하면서 원인 불명의 폐렴환자가 발생하였다는 문제를 야기시키게 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완전히 연구되지 않았으므로 모든 증상들이 연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은 전염병 퇴치와 관련한 국제적인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카자흐스탄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폐렴 관련 내용은 WHO가 추정하는 사망률이 높은 국가에도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국가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7월 18일부터 코로나 발병률 및 사망률에 대한 통계는 검사를 통해 확인 된 코로나 확진자와 원인불명의 폐렴증상 2가지정보를 기준으로 기록된다. 이로인해 코로나 환자의 수는 자동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를 통해 발병률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필요한 자원을 적절하게 분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진, 병상, 의료기기, 의약품 및 통계의 투명성이 보장 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코드가 부여 된 코로나의 분류체계로의 전환은 8월 1일부터 적용 될 예정이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새로운 집계방법을 적용할 경우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아지게 되어 국제 통계순위가 상승할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를 통해 카자흐스탄 정부가 열린 정부이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있고 국제 공조를 통해 전염병을 연구하는데 함께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존스홉킨스대학과 worldometer 같은 국제 통계 순위에서 카자흐스탄의 순위가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WHO의 새로운 분류체계를 적용하여 원인 불명의 폐렴환자를 코로나 환자로 집계하는 것과 관련 있다.

보건부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 발생하는 모든 질환(확인 된 코로나와 원인불명의 폐렴)을 미리 기록하고 있었으나 코로나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해 코로나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7월 5일부터 8월 2일까지 도입 된 검역 조치로 카자흐스탄 내부에서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있으며, 확진자 수는 하루에 1,700~1,800명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WHO 유럽지역 비상사태 책임자 도리트닛잔(Dorit Nitzan, Regional Emergency Director, WHO Regional Office for Europe)는 카자흐스탄의 코로나 상황은 호전되기 시작했으며, 카자흐스탄 정부는 모든 국민을 상대로 검사를 확대하고 있교 마스크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금지 등 코로나 예방을 위한 기본 규제의 준수 여부를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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