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연대 “KBS·MBC·JTBC 코로나 사태 책임 국민에 떠넘겨”
미디어연대 “KBS·MBC·JTBC 코로나 사태 책임 국민에 떠넘겨”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3.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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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연대 「팩트체크✚ 보고서」 2020년 10주차 발표

우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친문어용 KBS, MBC의 친정부 편파보도가 지나쳐 특정집단과 국민에게 책임 떠넘기기 보도가 심화되고 있다. 또한 종편 JTBC는 특정 지자체장 띄우기 및 야권분열 보도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언론감시단체 미디어연대의 모니터 결과다.

“KBS 코로나 보도량 과잉, 그러나 ‘코드 방송’과 반일선동”

미디어연대는 “우한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정부 책임은 일체 보도하지 않는 KBS, MBC 등 공영방송과 JTBC의 특정 집단 및 국민에게 책임 떠넘기기 보도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 사태의 가장 큰 책임자인 정부여당을 비판대상에서 제외한 채 마스크 사재기, 공급업자 등의 문제만을 지속적, 집중적으로 보도해, 사실상 우한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을 국민에게 돌린 셈이다. 특히 반일선동도 다시 시작돼 언론의 ‘반일 총선전략’이 가동된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연대(공동대표 이석우 조맹기 황우섭)는 9일 공영 방송과 JTBC 등 주요 방송을 대상으로 3인의 대표와 박한명 위원이 대표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3월 1일(일)부터 7일(토)까지 7일간 보도 내용을 분석한 「팩트체크+ 10주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단체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KBS <뉴스9>은 우한 코로나 관련 보도가 총 192건 중 118건으로 총 보도량에서 60% 이상이 차지하면서도 대한의사협회 등 전문가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않는 코드 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미디어연대는 “질병 문제에 정부에 쓴 소리를 하는 전문가들은 대변하지 않고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주장과 지침만 전달하는 사실상 ‘친문 코드’ 방송을 해 사실상 컨트롤 타워 부재임을 드러냈다”며 “총선 기간에 이와 같은 보도는 방송의 공정성, 공공성 위배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뉴스9>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日, 한국 입국자 2주 격리…입국거부 지역도 추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日 코로나 ‘검사난민’ 속출… “발표는 ‘빙산의 일각 ’”〉 등 다수의 일본 관련 보도로 우리 정부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면서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보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BS, 생활 프로그램까지 여당 후보(이낙연) 아들 알리기 창구로 이용”

아울러, KBS는 일반 국민에게 선입견을 주지 말아야 할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여당에 유리한 방송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일 방송된 KBS 1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동한 교수(을지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는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이낙연 후보자의 아들이다.

미디어연대는 “그러나 <KBS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의 ‘선거와 정치 제작지침’에 따르면, “선거기간 동안 후보 가족의 방송 출연에 대해서는 ‘후보 가족을 출연시켜야 할 필연성이 없는 한, 가족 인터뷰나 출연은 자제한다.’”라고 규정돼 있다”며 “이낙연 후보자 아들의 출연은 KBS 스스로 정한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MBC, 문 대통령 지시 하달식 보도하며 대구탓, 신천지탓, 국민탓”

“대남 독설 김여정도 감싸는 MBC는 제2의 평양방송인가?”

미디어연대는 “MBC 보도행태도 심각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거의 모든 보도를 우한 코로나에만 집중하면서 모두 대구 탓, 신천지 탓, 조심 안하는 국민 탓으로 돌리는 보도를 이어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책을 내렸으니 다들 잘 하라는 지시만 내리는 전지전능 어버이인 것처럼 MBC는 보도했다. 마치 국민은 방역 마스크가 없으면 면 마스크라도 감사하게 사용하고 아예 방콕(집에만 있으라)만 해야 한다는 식”이라고 꼬집었다.

단체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는 코로나 보도를 8일엔 전체기사 14건 가운데 13건을, 7일은 15건 모조리, 6일은 20건중 19건, 5일은 26건 중 23건 내보냈다. 이 가운데 8일엔 대구와 신천지 문제를 톱기사부터 5건을 연속 보도하는 등 13건 중 8건이나 배정했고, 7일엔 톱기사부터 7건을 연속보도하면서 일본 비난과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기사를 내보냈다. 마스크 대란의 정부 비판은 어디에서도 없었다.

<뉴스데스크>는 미담 기사의 경우도 ‘면 마스크 기부 선행’ ‘MBC 자사의 기부 선행’ 등으로 결과적으로 정부의 잘못에는 면죄부를 주는 보도 일색이었다. MBC는 친문 방송인들의 대구 모욕 발언에 대한 비판도, 신천지 교단이 신자들에게 당국에 협조하라고 공문을 보낸 사실도 보도하지 않았다.

또한 미디어연대는 “청와대를 원색 비난한 북 김여정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다”고 감싸기 바빴다”며 “MBC는 제2의 평양 중앙방송인가?”라고 지적했다.

“JTBC의 ‘이재명 띄우기’, 특정 지자체장 홍보 특혜”

“JTBC ‘옥중편지 박근혜 때리기’로 총선에 노골적인 개입”

미디어연대는 JTBC 보도흐름도 KBS, MBC와 마찬가지로 신천지, 국민 탓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지난 한 주간 JTBC <뉴스룸> 보도 중 특이점은 우한 코로나 사태 관련 이재명 전 지사의 행보를 적극 부각시키며 사실상 띄우기 보도행태를 보인 점”이라며 “대구 경북 야당 지자체장들의 우한 코로나 행보를 보도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홍보특혜를 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JTBC <뉴스룸>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편지가 나온 4일과 5일 연 이틀 모두 10건의 보도로 ‘박근혜 때리기(부정적 보도)’에 집중하면서, 야권통합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디어연대는 이에 대해 “야당에 불리한 치우친 극도의 불공정, 편파보도이자 총선에 개입한 정치공작형 보도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대변한 연합뉴스, 정부비판 기능 상실”

미디어연대는 아울러, “국민세금 수백억 원이 지원되는 연합뉴스는 우한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방역 능력이 없는 국가가 입국 금지라는 투박한 조치를 하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발언 문제를 비판하지 않는 등 ‘코리아 포비아’를 부르는 정부의 심각한 정책적 실패에 눈감아 정부비판 기능을 상실한 보도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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