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 신년인터뷰] 김진홍 목사 “광화문 국민의 분노, 교회가 뒷받침해야”
[미래한국 신년인터뷰] 김진홍 목사 “광화문 국민의 분노, 교회가 뒷받침해야”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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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연말 국회는 4+1 합의체 주도로 선거법 개정안과 독소조항을 그대로 담은 공수처법 등을 강행처리하면서 극심한 갈등과 혼란 그 자체였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보수당, ‘미래를 향한 전진4.0’ ‘국민통합연대’ 등 여러 정치·시민단체도 각기 출범하면서 정치권도 대혼란을 겪고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 더 우려되는 신년을 맞아 <미래한국>은 우리 사회의 큰 어른 가운데 한 사람인 김진홍 목사와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김진홍 목사

- 신년을 맞이해 정부와 광화문 보수우파와 또 한국기독교단, 언론에 대해 메시지를 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정부에 대해 먼저 말하겠습니다. 좀 스케일이 큰 정치를 하면 좋겠습니다.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겼는데 국가경영, 민족경영 등 국민에게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주는 정치가 아니라 꼼수를 많이 두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공수처법이나 선거법을 들여다보면 무슨 법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국민에게 선명한 미래희망을 주면 똑똑한 국민이 잘 합니다. 그러면 나라가 5년, 10년 안에 멋지게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통일의 길도 열릴 텐데, 자꾸 적폐 운운하면서 옛날 것을 끄집어내 일이 안 됩니다. 일본하고도 싸우려고 하고요. 물론 일본이 못된 짓 많이 했지요. 그러나 미래지향적으로 극복하고 승화시켜나가야지 자꾸 싸우려 들면 안 돼요.

그리고 현 정부는 미국에 대해서도 껄끄럽게 대하는 것 아니에요?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분담금 50억 달러를 내라고 요구한 것도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10억 달러 내던 것을 갑자기 50억 달러 내라고 하면 우리에게 덤터기 씌우려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이 부분도 우리 정부가 배짱 있게 “좋다, 우리가 10억 달러에서 2~3억 달러 올려줄 수 있지만 나머지는 못 낸다. 정 (요구한다면) 그러면 우리 원자력 기술이 최상위니까 원자탄 만들겠다” 하고 좀 세게 배짱도 부리고 나가야지요. 정부 하는 일 구석구석 탁탁 트이는 게 없어서 국민이 답답해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외교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과는 어중간하고 일본과는 나쁘고 중국에게는 굽실대고 북한에 대해서도 좋은 말 실컷 해주고도 욕먹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대통령과 뒷받침하는 사람들 정치하는 것이 선명, 확고하지 않고 미래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는 맛이 없어요. 쉬운 말로 앉은뱅이 용쓰듯이 헤매고 있지 않나 싶어 내년에는 좀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광화문 보수우파 중심으로 교인들이 많이 나갔더군요. 제가 한번 나가보니까 80%는 교인들이에요. 제가 전광훈 목사도 만나봤습니다. 그분이든 누구든 전광훈 목사 때문에 교인들이 세종로에 많이 모인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국민이 정권에 대해 화가 나서, 분노로 거기를 나가는 것이지, 특정인 때문에 나온다 생각하면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착각하면 안 됩니다. 국민들이 왜 그렇게 많이 나오는가, 우리 교인들도 그곳에 많이 나가 있더라고요. 제가 가만 분석해보니, 현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분노가 있어요. 정권을 맡겨 놨더니 왜 이렇게 하느냐, 그 분노로 세종로에 많이 모이는데, 그 분노가 조직화되면 역사가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것을 이끄는 사람들이 좌든 우든 국민을 위한 정치로 이끌어줘야지요. 좌우 모두 그런 역량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태극기 함성은 좌파독재를 종식시키는 에너지로 승화되어야 한다.
광화문광장에서의 태극기 함성은 좌파독재를 종식시키는 에너지로 승화되어야 한다.

종교는 나무의 뿌리, 정치는 줄기 역할 달라

- 한국 교단들이 현 정부에 대해 특히 조국 사태나 경제정책, 외교정책 등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주에 어떤 모임에서 저에게 대표를 맡아 달라고 해서 갈까 하다 안 갔습니다. 왜냐하면 보수우파 전체적인 통합 모임이라고 보기 좀 어렵지 않나 싶어서요. 보수우파 애국세력이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좋은 얘기지요. 통합이 시대의 요청 아닙니까. 그러나 전체가 통합돼야지, 누구는 통합하고 누구는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황교안 대표를 앞세워 한국당이 다음번에 대안으로 클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을 세우면 또 복잡해지고, 보수우파 세력이 중심을 잃어버리잖아요. 황 대표가 정치도 꾸준히 하고 목숨 걸고 단식도 했고 괜찮죠. 여러 사람이 나와서 골목대장하려고 하면 힘듭니다. 정치학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보수는 부패와 분열로 망하고 진보좌파는 자충수로 망한다’ 우리나라가 딱 이 모양이지요.

보수들은 옛날 부패에 대해 회개를 제대로 안 하고, 나라 걱정한다고 나서는 사람은 많은데 자꾸 분열해서 제각각 골목대장입니다. 그리고 교인 중에도 기독자유당, 기독당 간판 걸고 나오는 사람이 많은데 전 절대 반대예요. 우리는 종교와 정치 간의 관계를 분명히 알아야 해요. 종교는 나무의 뿌리예요. 정치는 나무의 줄기죠. 거기서 맺어진 열매가 국민의 행복이고 국가 발전이에요. 종교는 뿌리가 되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뒷받침을 해야지, 기독교의 이름으로 정당을 만들고 하는 것은 저는 질색입니다.

우리나라가 좋은 점은 불교 가톨릭 개신교 등 여러 종교 간에 화평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국인의 장점입니다. 지금도 지구상에 종교분쟁이 많잖아요. 종교 때문에 죽이고 살리고 난리잖아요. 그런데 한국은 참 다행히도 종교 간에 화평한 아름다운 전통이 있는데, 기독교가 그런 분위기에서 순기능을 해야지요. 기독교 정당을 만들면 불교 정당, 가톨릭 정당 제각각 나오게 될 테니 우리 기독교인들이 정치에 혼란을 더해주는 셈이 되지요.

우리는 정당을 만들려 하지 말고 여당과 야당에 좋은 교인을 길러 들여보내야 합니다. 제가 보니까 운동권 세력이 정권을 잡아 그렇지, 민주당 안에도 괜찮은 정치인이 많습니다. 민주당 운동권 세력 중에서도 주사파가 권력을 잡아 정치를 왜곡시키고 국가의 진로를 왜곡시키고 있는데, 이걸 들어내야 합니다.

누가 제게 걱정하는 전화를 했어요. “김진홍 목사, 주사파들이 청와대에 17명이나 차지하고 있어 걱정인데, 이러다 빨갱이 세상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 제가, “이 사람아, 뭘 그렇게 좁게 생각하나. 한데 모여 있으면 좋은 점이 있어” 그랬습니다. “뭔데?” 하길래 “숨어 있으면 문제지만 한데 모여 있으니 나중에 들어내기 쉽지 않아, 포클레인으로 한 번에 들어내고 좋은 사람으로 채우면 되는 것이지, 긍정적으로 봐야지” 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그 사람들이 나라 말아먹는 것 아닌가 해요. 그렇게 두면 안 되지요. 민주주의가 그렇게 허약합니까? 이러니저러니 해도 대한민국은 70년 자유민주주의를 해온 뿌리가 있어요. 보수 진보 시끄럽지만 전체 그림으로 볼 때 넓은 의미 보수우파가 60%, 진보좌파가 40% 그런 구도로 저는 봅니다. 그런데 왜 시끄러워지느냐 이렇습니다. 보수우파는 누리기 바쁘고, 부패와 분열에 자꾸 빠져듭니다. 진보좌파는 허수를 써서 자동차 헛바퀴 돌듯, 정권을 잡았는데 자꾸 꼼수로 하려니 서로 시끄럽죠.

그러나 좌파의 좋은 점은 30년, 40년 오랜 세월 동안 조직화가 돼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으로 지금 한 몫 보잖아요. 그럼 우리가 좌파를 견제해서 좋은 미래를 만들려면 보수우파가 회개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단결해서 우리도 기초부터 새로 훈련해나가야죠. 그럼 충분히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라가 이상적으로 나가려면 보수우파가 정권을 잡고 진보좌파가 창조적인 역할을 해야 균형 있는 사회가 됩니다. 그런 틀 위에서 진보좌파와 보수우파가 서로 대략 10년 단위로 정권을 주고받고 한다면 통일한국 시대를 맞고 단군 이래 뜰 것 아닙니까?

그런 과정을 밟도록 생각 있는 사람들이 모여야 해요. 단합을 해야 돼요. 자기 지식도 내고 돈도 내야 해요. 돈 안내고 찬물 마시면서 일할 수 있습니까? 60~70개 대학에 자발적으로 보수우파 대학생들의 서클이 생겼더라고요. 이것을 밀어주고 격려해줘야지요.

청년들도 조국 사태에 분노하고 있잖아요. 분노를 창조적 에너지로 바꿔줘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전략도 필요하고, 자금도 필요하고 선배들의 좋은 대안이 필요하다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지금 좋은 전환점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진정한 역할

- 광화문 보수우파 세력들이 앞으로 이 나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습니다. 전광훈 목사님이 큰 역할을 하시지요. 그래서 제가 격려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님은 운동성을 가지고 시대정신을 선포하는 데 끝나야지 조직화해서 정당을 만든다거나 특정 정당의 들러리가 된다면 크게 실패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그곳에 왜 모였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제가 보니까 그곳에서 사람들이 밤을 새고 기도를 해요. 순수한 애국심이에요. 민초들의 애국심이지요. 앞장선 사람들이 그걸 그릇된 길로 인도하면 모처럼의 기회가 잘못되기 쉽지요. 전광훈 목사같이 좋은 역할을 하는 분은 한국 교회가 아껴야 해요. 밀어주고 박수쳐주면서 빗나가지 않도록 견인해야 합니다. 빗나간다는 건 자기 나름의 기회로 삼아 정치운동하려는 것을 말하는 것인데, 정치는 기존 정치가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황교안 그분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한국당의 대표니까 있는 동안 보수우파가 밀어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 사람도 청빈하고 열정이 있잖아요. 만약 한국당에서 다른 대표를 내세워도 그 사람 밀어줘야죠. 그렇지 않고 지금 당을 또 만들면서 가게를 따로 따로 내면 또 진보좌파에게 다음 정권이 넘어가게 되지요.

진보좌파가 실책을 얼마나 범했습니까. 용서받지 못할 죄가 3가지 있다고 봐요. 조국 같은 경우는 어떤 면에서 개인의 문제예요. 개인이 부패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울산시장 선거는 다릅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국민에게 힘이 있는 것인데, 국민의 힘은 선거로 발휘되는 거예요.

그런 선거를 청와대에서 조작해 부패시킨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예요. 도무지 민주주의를 안 하겠다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정권 도둑이지요. 이것을 철저히 회개해야 돼요. 막말하자면 그 사람들 잡아넣고 죽겠느냐, 회개하겠느냐 하고 분명히 해야 해요. 그리고 북한에서 온 탈북자들을 묶어 눈 가리고 북한에 넘겨줬잖아요.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북한 동포도 우리 국민입니다. 재판하고 형을 내려 살게 해야지, 그걸 그냥 붙잡아서 눈 가리고 북한에 넘겨줬다는 것은 벼락 맞을 짓이지요.

그걸 국민이 용납하면 안 돼요. 어떤 놈이 그런 짓을 했는지 찾아내 법정에 세워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선거법이니 공수처법이니 그런 꼼수법을 만들어 몇 달을 왜 끌어요? 있는 법을 잘 지켜나가면 될 것 아닙니까. 이 어려운 시기에 세계는 앞을 향내 나가는데, 우리나라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뱅글뱅글 돌 듯하면 아무리 국민이 우수하고 준비돼 있어도 아무것도 안 됩니다. 차제에 2020년에는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잘해야 해요. 우리 종교인들은 나라가 바로 가도록 기도하고 기여하고 밀어줘야지요. 그런 점에서 좋은 계기로 삼아야지요.
 

- 그런 점에서 궁금합니다. 한국의 기독교 교단들은 전광훈 목사와 광화문 세력에 대해 공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몇 사람만이 개인적으로 입장 표명을 했습니다. 한국 기독교계가 실제로 3·1운동이나 역사의 반독재 투쟁을 앞장서 이끌어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 민족은 위기에 강합니다. 임진왜란 서슬이 시퍼렇던 때 백성들이 의병을 일으켜 나섰고, 6·25 때도 백성들이 나라 지켰잖아요. 유엔군도 왔지만, 우리 국군은 준비가 안 돼서 얼마나 지리멸렬했나요. 국민들이 나가 지켰죠. 또 민주화 운동은 세계 자랑거리잖아요. 저도 민주화운동으로 징역을 살았지만, 나라를 위해 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한 것이지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게 아니잖아요. 우리 국민에게는 그런 민족적인 전통이 있는 것이죠. 백성들이 의분이 있어요.

세종로에 나간 국민들은 누가 나가라 해서 나간 게 아니에요. 자기들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분노해서 모인 것인데, 우리 교회가 애국심을 견지해서 격려해줘야지요. 그렇다고 교회 이름으로 하는 것 아니잖아요. 뒷바라지 해주고 박수 쳐주고 수고하니까 물도 떠주고 차도 끓여주고 정신적으로 뒷바라지해주는 교회가 돼야지,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하고 있으면 교회가 시대적 사명을 못하는 것이죠. 1919년 3·1만세운동 때 만세 부른 사람 75%가 크리스천입니다.

교회 중심으로 뭉친 거예요. 그때 전 국민 중에 교인이 4%가 채 안 됐어요. 4%가 안 될 때 민족대표 33인 중 16명이 장로, 목사, 집사였던 겁니다. 만세 운동한 사람 중에 유관순 언니 같은 그런 사람들 75%가 교회 중심으로 했다니까? 지금도 그런 정신을 이어가 나라가 위기일 때, 교회가 뒷바라지해야지요. 저도 손녀가 셋인데, 김정은 장군님 만세 그런 세상에서 살 수 없잖아요. 북한이 핵을 가지면 우리는 북한의 볼모가 되는 것 아니에요? 위기를 맞아 나라 기초를 확고히 다져야 할 때, 교회가 나서야 합니다.
 

- 한국교단이 광화문 보수우파에 대해, 가능하면 뒤에서 지원해줘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앞장선 사람들에 물도 떠다주고 커피도 타다 주고, 격려해야지요. 그러면서 빗나가지 않도록 해야지요.
 

- 그렇다면, 목사님은 전광훈 목사의 운동을 어떻든 긍정적으로 보신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긍정적이지만 말은 좀 순화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요. 말을 너무 거칠게 하면 생각 있는 사람들이 동참하겠어요? 저도 30대에는 막말주의 왕초였습니다만, 막말주의는 욕이 빠지면 말이 안 돼요. 제가 욕을 얼마나 잘하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설교할 때, 대중 연설할 때 욕 안 하잖아요.

잘 걸러 말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 순기능, 긍정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지요. 그 사람(전광훈 목사) 격려하고 박수쳐주면서 우리가 좋은 울타리가 돼주면 잘 될 것 같아요. 제가 사실 확인은 아직 못해봤는데,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다 하는 이런 이야기가 들리는데, 저는 그것은 좀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봐요.

종교인은 뿌리가 돼야지 나무 줄기인 정치는 전문가에게 맡기자 이겁니다. 거기서 국민의 행복의 열매가 맺히고 국가의 발전이 이뤄집니다. 그래서 저는 전광훈 목사가 그 부분에선 분명히 선을 그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교회의 역할

- 전광훈 목사는 대체로 내년 총선이 끝나면 자신은 2선으로 물러나겠다, 현재 기독교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하고, 청와대가 좌파, 주사파에 점령당해 있으니 그들을 내치고 가능하면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가자는 취지로 말씀하시더군요.

그건 나와 생각이 같네요. 그리 가면 앞으로 더 크게 번성할 겁니다.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 역할은 역사에 남는 겁니다. 저는 그리 가도록 밀어주고 박수쳐주고 싶은 것이지요. 그런데 주변에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는 것 같다고 걱정하시는 분이 많아요.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죠. 전 목사 본인과 확실히 이야기를 해보지는 않았지만요.

아무튼 그리 나가면 최고지요. 그리 나가도록 서로 이해하고, 과감하게 밀어줘야지요. 또 그런 일 하면 돈이 많이 들어요. 세종로 바닥에 나온 사람들 헌금만 가지고 됩니까. 큰 교회, 작은 교회들이 헌금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사회 선교를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좋은 사회를 만들어야 할 의무가 있어요.
 

- 얼마 전에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가 중도하차를 발표했습니다. 자기 딴에는 세대교체라고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조국 사태 보도나 BTS 오보, 본인 폭행 사건 등이 중도하차의 이유라고 분석합니다. 정부에 대한 좌파, 진보언론의 태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손석희인지 김석희인지 관심 없습니다. 다만 말하고 싶은 건 언론 전체가 이데올로기에 충성하고 있다는 겁니다. 언론 본연의 자세는 좌우로 빠지지 않고 중간에서, 성경에 말하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정론으로 나가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 언론은 좌파진영에 너무 몰입돼 있는 것 같아요.

안 고치면 언론이 폐기당하죠. 요즘 유튜브가 왜 왕성해집니까. 신문방송이 좌파의 시녀 노릇하니까, 국민이 유튜브 언론에 쏠리는 거 아닙니까. 지금은 영향력 있는 유튜브가 웬만한 신문보다 더 독자가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유튜브가 민중언어지요. 그것은 그 사람들이 시대정신을 잊고 이데올로기에 빠져 권력의 시녀 노릇하니까, 사람들이 언론이라고 안 믿잖아요. 그래서 독자도 점점 줄고 광고도 줄어들고 언론의 위기를 맞았지요.

그러나 언론이 퇴보하도록 놔두면 국가적으로 손실 아닙니까. 언론사 신문 기자들 입사할 때 머리가 총명한 사람들이 들어가는데, 들어가면 이상하게 물이 들어 한쪽 편 들고 그래요. 그러면 손석희든 그 누구든 비판의 대상이 돼야죠. 교회 식으로 말하면 회개해야죠. 회개 안 하면 역사의 버림을 받는 거예요. 버림받는 정도가 아니라 죄인 되는 겁니다.
 

- 한국 기독교 교단이 시국에 대해 관심을 돌려야 하는데, 명성교회 등 특정 교회의 승계 문제에 대해서만 지나칠 정도로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교단은 성경적 윤리, 사회정의 등 큰 틀에서 논해야 합니다. 민족경영, 통일한국시대, 세계선교, 민족복음화 등 큰 화두를 갖고 나가야 해요. 그렇지 않고 안에서 스스로 침 뱉고 싸우는 것은 자해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덕담 한 말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해에는 국가적으로 다사다난한, 말 그대로 어려운 고비와 사건들이 많았습니다. 정치적으로도 보수우파가 분열돼 있어 좌파독재 일방통행이 계속됐지요. 2020년에는 보수우파가 과거를 회개하고 개혁도 이뤄내고 단합해서 국난을 극복하여 국민에게 비전을 주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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