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참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사진 찍고, 영화 보고, 열차를 예매하며, 은행 업무를 보고, 스캔에 팩스까지 보낸다.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핸드폰으로 자신의 매장을 실시간 보기도 하고, 자기와 취미가 같은 동호인들이 서로 만나기도 하며, 주부들은 굳이 시장을 안가도 핸드폰으로 집에서 장을 본다.

그런데 이런 혁명적 기술의 핸드폰을 가지고도 사람마다 활용능력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이는 고작 전화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용도로만 사용하기도 한다. 왜 이런 좋은 기능들은 나두고도 사용을 하지 않는 것일까? 이유는 ‘몰라서’이다. 이런 기능들이 있는 줄도 모르고, 또 알아도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사용법을 모르기 때문에 전혀 사용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최신 기기를 가지고 있어도 사용법을 모른다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만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에 대해서, 정확히는 자신의 잠재력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기 때문에 사용을 못하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대한 성취와 업적을 남긴다. 우리도 그들도 다같은 사람인데 ‘왜’ 누구는 성공의 삶을 살며, 누구는 실패자의 삶을 사는 것일까?

삶의 분기점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자신의 삶이 그 누구의 탓도 아닌 ‘내 선택의 결과’임을 인정해야 한다. 불우한 환경 탓, 부모 탓, 주변인 탓을 하는 것은, 자신을 언제까지나 한경과 주변에 휘둘리는 희생자로 스스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나는 ‘불행한 실패자 입니다’라는 심리게임을 하며 결국 자신의 인생은 자기 각본대로 실패자로써 마무리를 짓게 되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어졌다면 ‘용기’를 내보자. 과감히 외부를 탓하던 관점에서 벗어나, 현재 모든 것은 ‘내 선택의 결과’임을 인정하고 자신의 주도권을 찾아와야하며 앞으로는 어떻게 살 것인지 다시 기획해 가야 한다. 세계적 영적 스승인 David Hawkins는 인간의 의식 수준이 200이상은 되어야 내면의 잠재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의식수준 200의 분기점은 바로 ‘용기‘라는 단계인데, 자신의 잘못을 ‘용기’ 있게 인정해야, 방어하는데 사용했던 에너지가 풀려나 자발성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자신의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해 ‘자신’에 대해서 철저히 알아야 한다. 나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며 내 스스로가 한계라고 규정짓고 있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재 내가 지배당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런 것들이 어느 시점부터 생겨난 것인지 철저히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내가 알지 못하면 이것들이 무의식중에 나를 조종해 가기 때문이다.

먼저 기억나는 어린 시절 시점부터 현재까지 나만의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며,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았고 그때 나의 행복감은 어땠는지 기억나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더듬어 보자. 그리고 현재까지 살아온 나의 삶에 대해서 잘한 것은 무엇이며, 후회되는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필자도 이번 칼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며, 과거 필자의 자존감을 하락시켰던 2가지 큰 이유를 다시 재확인 하게 됐다.

무슨 일을 하기 전, 자신에 대한 확신과 베짱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에너지로 밀어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자존감을 하락시키는 요소들이 있다면, 찾아서 하나하나 제거해 가야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삶을 돌아볼 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리로 남은 인생을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결심을 2020년 슬로건으로 만들어 놓고 새해 다이어리 앞, 핸드폰 배경 화면에 뛰어놓고 아침마다 주문처럼 외워보자. 요술 램프의 지니는 바로 ‘당신’이다.

송지영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현) 프럼미 에듀 대표
현) 한국교류분석연구원 연구위원
현)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현)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저서 :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 (공저,2019,도서출판지선),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 (공저,2017,밥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