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조국은 소시오패스”에 반발 KBS 하차선언…네티즌들 “박근혜 누드풍자 전시는 표현의 자유라더니…” 냉소
표창원 “조국은 소시오패스”에 반발 KBS 하차선언…네티즌들 “박근혜 누드풍자 전시는 표현의 자유라더니…” 냉소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9.19 15: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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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사사건건’ 출연 중 김영우 의원 ‘소시오패스’ 발언에 발끈한 표 의원 “사과 하지 않으면 함께 출연 못해”

KBS 1TV 오후 뉴스 프로그램 ‘사사건건’ 패널로 출연 중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 중 상대 패널인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18일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해 ‘반사회적 인격장애(소시오패스)’란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사과를 요구하고 프로그램 출연보이콧 선언을 했다.

언론노조 기관지 격인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김 의원과 함께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표창원 의원은 “소시오패스라는 모멸적이고 써서는 안 되는 표현을 쓴 것에 사과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김 의원과 함께 못한다”며 하차 의사를 밝혔다. 표 의원은 사사건건 측에 하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이 설득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 김 의원은 조 장관을 겨냥해 “조국 같은 경우 거짓말을 너무 많이 했다. 가짜뉴스 공장장 같은 느낌”이라며 “목표를 위해 수단의 정당성·합법성을 생각하지 않는다. 이게 전형적 소시오패스다. 반인격적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표 의원은 “말 좀 가려하시라. 그 용어 정의를 정확히 모른다면 함부로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표 의원은 “특정인을 비난하기 위해 그런 용어를 사용했다가 여러 분들이 사과하셨다. (목소리 높이며) 반사회적 인격장애 개념이 뭔지 아시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김 의원은 “(그만큼) 국민 정서, 법치와 헌법정신을 완전히 무시했다는 의미”라며 되받아쳤다. 김 의원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조국 장관’이죠. 그쪽에서 볼 때는”이라며 조 장관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을 했고, 이에 사회자인 김원장 KBS 기자는 “장관 임명 과정에 위법적인 것이 전혀 없었고, 합법적 과정으로 임명된 합법적 장관 아닌가”라고 반문, 조국을 옹호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국민들은 합법이냐 위법이냐도 보지만 기본적으로 자격이라는 걸 본다”며 “법무부장관이 피의자로 소환 직전에 있고 표창장도 위조했다면, 이런 상황에서 법무장관이 검찰 개혁과 법치를 입에 담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방송 말미 표 의원은 “‘소시오패스’라는 모멸적이고 써서는 안 될 표현에 사과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김영우 의원과 함께 못한다”며 방송 하차를 시사했고 김 의원은 “저는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답변했다.

표 의원이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 써서는 안 될 용어가 있다.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사람 인격 자체에 대한 비하와 조롱, 특정한 집단을 비하하는 용어는 사용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김 의원은 “저도 공부를 많이 했다. 소시오패스라고 한 건 목적을 추진하는 데 있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사회적 인격장애자가 보이는 전형적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KBS1TV-사사건건
이미지=KBS1TV-사사건건

한편 표창원 의원은 지난 2017년 1월 20일부터 31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 ‘시국풍자 전시회-곧, BYE!’를 주선한 바 있다.

전시 작품 가운데 ‘더러운 잠’이라는 그림은 박근혜 전 대통령 누드 풍자로 곧장 논란을 일으켰다. 이 그림은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 ‘올랭피아’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서원(최순실) 씨의 얼굴을 끼워 넣어 패러디한 그림으로, 모욕과 성희롱, 여성혐오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당시 표창원 의원은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자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을 존중하고 다른 입장을 인정한다. 다만 허위사실이나 사실왜곡에 기반한 정치공세에는 반대한다”며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는 취지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조국 장관에 대한 ‘반사회적 인격장애’ 표현을 빌미로 김영우 의원의 사과 및 프로그램 출연 보이콧을 선언한 표창원 의원에 비판적인 의견을 많이 보였다.

포털 네이버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단 네티즌들은 “대통령 누드 풍자 그림 국회에 버젓이 걸어둔 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겨우 저 정도로 오바하네”, “대통령 누드풍자 전시하고 표현의 자유라고 했던 XX가 정말 내로남불이네”, “그 사람의 성향을 분석해 보니 소시오패스라는데 왠 막말? 비정상적인, 비상식적인 행태로 나오니 이해가 안 갈 수밖에. 표창원도 더 이상 반론을 하기 버거웠나 보다” “표창원은 조국한테 충성경쟁 하냐?”, “표씨는 여당민주당이라고 감쌀 생각만 하는 경향이 짙다. 아닌 건 아니라고 목소리 낼 줄도 알아야 진정한 정치인 일 것”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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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패스 2019-09-22 06:57:00
표창원은 그냥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