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자기 볼펜이 국산품이라고 방송한 앵커 발언 어처구니없어”
KBS공영노조 “자기 볼펜이 국산품이라고 방송한 앵커 발언 어처구니없어”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8.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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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공영방송 KBS 클로징 멘트 논란

공영방송 KBS1 메인뉴스 ‘뉴스9’ 앵커가 클로징 멘트로 자신이 들고 있는 볼펜이 국산품이라고 해명 방송한 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BS공영노조는 5일 성명을 통해 “아무리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있어도 그렇지, 이런 멘트를 공영방송 KBS가 할 내용인가?”라며 “경솔한 선동적인 보도”라고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그렇다면 방송국에는 카메라와 편집기 등 고가(高價) 일제 장비가 많다고 왜 밝히지 않나. 여당 대표가 일식집에서 ‘사케’를 주문해 먹었다는 소식, 청와대와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일본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뉴스 등은 왜 보도하지 않나.”라며 “무분별한 반일 보도는 한일 그 어느 쪽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KBS1 ‘뉴스9’를 진행하는 김태욱 앵커는 자신이 들고 있는 볼펜은 한국산이라는 내용을 담은 발언을 하면서 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KBS는 소비자 제보에 대한 해명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공영방송의 부적절한 선동방송이라며 비판했다.

김 앵커는 볼펜을 들고 나와 “방송 중에 제가 들고 있는 이 볼펜이 일제가 아니냐는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왔습니다”라며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9시 뉴스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kbs 관련 방송 캡처 이미지
사진=kbs 관련 방송 캡처 이미지

- 성명 전문 -

(KBS공영노조 성명)

자신의 볼펜이 국산품이라고 방송한 KBS앵커

<KBS뉴스9>의 앵커가 뉴스 말미 멘트에서 자신이 들고 있는 볼펜이 일본산이 아니라 국산이라고 방송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8월 4일 일요일 <KBS뉴스9>을 진행하는 남자 앵커가 클로징에서, "방송 중에 제가 들고 있는 이 볼펜이 일제가 아니냐는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왔습니다.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볼펜은 국산입니다." 라고 방송했다.

아무리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있어도 그렇지, 이런 멘트를 공영방송 KBS가 할 내용인가?

그리고 보통 클로징 멘트는 앵커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상례이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자신의 볼펜이 일제가 아니라고 설명하는 이런 ‘쇼’같은 멘트는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경솔한 선동적인 보도가 아닌가.

그렇다면 방송국에는 카메라와 편집기 등 고가(高價) 일제 장비가 많다고 왜 밝히지 않나.

여당 대표가 일식집에서 ‘사케’를 주문해 먹었다는 소식, 청와대와 정부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일본승용차를 타고 다닌다는 뉴스 등은 왜 보도하지 않나.

주가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패닉 상태가 보이지 않나.

무분별한 반일 보도는 한일 그 어느 쪽에도 도움이 안 된다.

한일 갈등으로 큰 피해를 보는 쪽은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런 식으로 조금 더 가면 한국 경제가 파탄이 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리고 이번 사안의 핵심은 경제보복이나 불매운동이 아니다.

국제협약과 약속을 지키는 문제, 한국이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유지할 것인가 하는 의심이 그 바닥에 깔려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방송 중에 시청자들의 문의가 와서 앵커가 해명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편파, 왜곡, 조작 방송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왜 앵커가 해명하지 않나.

일본 NHK를 보라. 이런 경박스런 선동보도를 하던가.

당장 반일 선동보도를 멈추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하라.

2019년 8월 5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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