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자동차 부품산업의 특성과 성장
[시장분석] 자동차 부품산업의 특성과 성장
  • 박지훈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7.1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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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국 등 자동차 강대국 보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글로벌 자동차 생산 대국으로 성장하였고, 기술 수준 또한 주목받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으며, 이제는 국가의 기간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의 기틀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자동차 산업은 국가 경제 대리전'이라고 할 만큼 각국이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 산업은 한 나라의 기간산업으로서, 부품 산업은 물론 수출, 경상수지, 고용 등에 이르기까지 국가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고 산업의 총체적 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전방산업인 완성차 제조업과 더불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자동차 부품산업은 후방산업인 소재, 전기, 전자 산업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수출, 경상수지, 고용 등에 이르기까지 국가 경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연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대단히 크고 산업의 총제적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는 자동차산업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세계 자동차산업은 우버 등으로 대표되는 공유경제의 확대로 자동차가 소유하는 재화에서 이용하는 서비스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과 이에 따른 인포테인먼트/커넥티비티 기술 중요성 부각,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전동화의 흐름 등으로 전통적인 기계부품의 수요는 감소하고 전장, 소프트웨어 및 전동화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와 같은 고부가가치 미래 기술 개발을 통해 예상되는 수요 감소의 위기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2018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약 403만대를 생산하여 지난해 7위였던 멕시코에 밀려나며 한 단계 하락한 글로벌 7위를 기록하였다. 이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사태로 인한 생산 중단과 내수/수출 동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러한 상황에도 현대·기아자동차의 2018년 국내외 판매실적은 740만대(내수 125만대, 해외 615만대)로서 2017년 725만대(내수 121만대, 해외 604만대) 대비 2.0% 증가하였다. 이는 주요시장의 저성장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의 전동화 모델 판매 증가와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신흥시장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자동차 '18년 영업(잠정)실적발표)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 미국, 인도 및 유럽 등에 주요생산거점을 확보하고 현지생산을 확대하면서 현지시장 밀착형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류비용과 부대비용을 줄임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08년 중국 베이징 2공장과 2009년 체코 노소비체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2010년 미국 조지아 공장을 준공하였고, 2010년 완공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 이어 2011년 완공한 중국 베이징 3공장, 2012년 브라질 상파울루피라시카바 공장, 2016년 멕시코 공장을 완공해 아시아·유럽·북미와 남미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벨트'를 완성하게 되었다.

2017년말 현재 국내 완성차업체 7개사(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 자일대우버스 및 타타대우)와 직접 거래하고 있는 1차 협력업체수는 2016년(858개사) 대비 0.8% 감소한 851개사이며, 이중 대기업이 2016년(242개사) 대비 3개사 증가한 245개사(28.8% 비중), 중소기업이 10개사 감소한 606개사(71.2% 비중)다.

2017년도 자동차 부품산업계 총 매출액은 2016년(75.9조원) 대비 4.2% 감소한 72.7조원이었으며, 이 중 신차 제조에 사용되는 목적으로 국내 완성차업체에 공급한 OEM부품의 공급실적은 총매출액의 65.1% 수준인 약 47.3조원에 달하며, 보수용(A/S)으로 4.5% 수준인 약 3.3조원 및 수출용으로 30.4% 수준인 약 22.1조원의 공급 실적을 거두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2018년 세계 자동차 판매는 중국의 대미 무역분쟁 및 승용차 세율인상, 유럽의 새 배출가스 규제 등에 따른 세계적인 소비심리 악화로 인해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며 2019년에도 판매 증가율은1% 미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는 2017년 판매 감소를 일부만회하여 2018년에 다시 740만대 판매를 달성하였으며, 2019년에는 76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있다. 

해외 자동차시장은 미국의 승용차 시장 성장 정체 지속, 미국에 이은 유럽의 금리인상 기조, 디젤 규제 및 브렉시트, 지속되는 미중 무역갈등 등 부정적 요인이 산재해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 역시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증가,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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