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홍위병’ 딱지 뗄까? ‘복마전...태양광 사업’ 靑 건드린 KBS 기자들 “탄압 중단하라”
‘文홍위병’ 딱지 뗄까? ‘복마전...태양광 사업’ 靑 건드린 KBS 기자들 “탄압 중단하라”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6.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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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KBS 기자들 저항…‘6·25전쟁 69주년’인데 관련뉴스도 없어”

지난 6월 18일 방송된 KBS1TV<시사기획 창> ‘복마전...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청와대가 정정보도를 요구한 가운데 KBS 내부에서 집단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25일 KBS공영노조에 따르면, 해당 방송 제작진과 기자들은 “외압으로 누르려고 하지 마라”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제작진 입장문 발표를 막고 예정됐던 해당 프로그램 재방송까지 결방시킨 사측의 청와대 눈치 보기를 비판했다.

공영노조는 이날 발표한 노조 소식을 통해 이 같이 전한 뒤 “KBS 양승동 사장 체제에서 편파, 왜곡에 대한 시비가 많았지만, 제작 기자들이 자율성을 침해 받았다고 성명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또한 기자협회 등도 이번 사건에 대해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청와대의 노골적인 압박에 대해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KBS내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영노조는 ‘6·25전쟁 69주년’ 관련 KBS 부실보도를 지적하면서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69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 <KBS뉴스9>에 관련 뉴스는 없었다”며 “과거 같았으면 하루 전에는 보통 전몰 상이군인이나 유가족의 사연, 혹은 새롭게 발굴한 전쟁 영웅담 등을 취재해서 보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없다. 왜 그럴까? 누구의 눈치를 볼까?”라고 했다.

- 이하 전문 -

(KBS 공영노조 소식)

KBS기자들의 저항과 사라진 6.25뉴스

1, KBS 기자들의 저항, “청와대는 언론탄압 중단하라”

KBS가 ‘태양광 사업’의 문제점을 보도하면서 ‘청와대 386’세력이 개입됐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자, 청와대가 사과방송을 요구한 가운데, KBS 제작진 기자들이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며 기명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18일 KBS1TV<시사기획 창>은 ‘복마전..태양광 사업’을 방송했다. 여기에 청와대 측 관련인사들이 개입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윤도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허위 내용이라며 사과방송 등을 요구하는 브리핑까지 했다.

이에 대해 제작부서 기자 15명은 “외압으로 누르려고 하지마라”라는 제목의 기명 성명서를 발표했다. 특히 이 성명서에서 기자들은 보도본부 수뇌부들이 제작진의 입장문 발표를 막았고, 예정돼있던 해당 프로그램의 재방송까지 결방시키는 등 사측의 심각한 청와대 눈치 보기를 비판했다.

KBS 양승동 사장 체제에서 편파, 왜곡에 대한 시비가 많았지만, 제작 기자들이 자율성을 침해 받았다고 성명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기자협회 등도 이번 사건에 대해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어 청와대의 노골적인 압박에 대해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KBS내부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2, ‘6.25전쟁 69주년’ 관련뉴스가 없다.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 69주년을 하루 앞둔 어제, <KBS뉴스9>에 관련 뉴스는 없었다. 과거 같았으면 하루 전에는 보통 전몰 상이군인이나 유가족의 사연, 혹은 새롭게 발굴한 전쟁 영웅담 등을 취재해서 보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없다. 왜 그럴까? 누구의 눈치를 볼까?

우리 해안에 북한의 배가 아무런 저지 없이 들어왔는데도, 당국은 거짓말로 해명하는 등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도, <KBS뉴스9>은 지난 22일부터는 이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대화. 평화 타령’만 하다가 안보가 정말 위험해 진 상황인데도, 당국은 물론 언론까지 이렇게 무감각해지면 정말 ‘위기’인 것 아닌가.

3, 민노총 입장 되풀이 하는 뉴스, 민주노총 방송인가?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된 이후 <KBS뉴스9>이 연일 민주노총의 입장이 실린 보도를 하고 있다.

<KBS뉴스9>은 지난 21일, 22일에 민주노총위원장 구속관련 기사를 보도한데 이어, 24일에도 “김명환 위원장이 구속된 것이 노-정관계를 냉각시키고 있다” 라든가 “노동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식의 주로 민주노총을 대변하는 듯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을 공격하는 내용이 많고, 노조를 옹호하는 방송을 한다면, 이것이 노영방송이 아니겠는가. (이상)

2019년 6월 24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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