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1분기 65억 영업적자 지속…공정노조 “YTN경영진 스스로 인사위원회 심판받아야”
YTN 1분기 65억 영업적자 지속…공정노조 “YTN경영진 스스로 인사위원회 심판받아야”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5.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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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형 사장 및 우장균 상무 이하 주요 경영진, 철저한 반성과 공개사과 필요”

YTN(사장 정찬영)이 지난 15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5억 9천만 원으로, 전년대비 영업적자를 지속했다고 공시한 것과 관련 내부 노조들이 잇따라 비판 성명을 내며 경영진을 견제하고 있다.

YTN공정노동조합은 17일 성명을 통해 “생존권을 담보로 한 공정방송의 ‘실체’는 무엇인가?”라며 “YTN 경영진은 스스로 인사위원회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정노조는 “2009년 이래 서울역 사옥의 매각에 따른 임대수입의 감소기간을 제외하고는 이런 적자가 난 적이 없었다. 적자가 날지언정 매출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며 “올해 1분기 적자의 문제는 매출의 하락이 동반되었다는 것에 더욱 그 위기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손실의 지속은 코스닥시장에서의 퇴출 가능성과 함께 근로조건의 후퇴를 감수해야 하는 충분조건”이라며 “또한 주가에 영향을 주어 주주이익의 침해를 가져와 주식시장에서 신뢰를 하락시켜 향후 회사 및 직원의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노조는 “회사의 주가를 보더라도 10년 전 주당 최고 6,300원하던 주가가 최근 2,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이미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이라며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올해말 영업적자의 늪에서 헤어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찬형 사장 및 우장균 상무 이하 주요 경영진은 사태가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철저한 반성을 하고 구성원들에게 공개사과를 하여야 한다”며 “그런 다음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모든 직원이 함께 뒹굴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의 운명이 風前燈火에 처해 있는데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보고만 있을 생각인가?”라며 “회사의 위기에 믿을 곳은 충성을 다하는 직원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YTN은 올해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5억9076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를 지속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5.1% 감소한 257억2707만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한 -60억8712만원이다.

올해 별도기준 1분기 매출액은 257억2707만원으로 전년대비 5.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5억9076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를 지속했다.

순이익은 -61억772만원으로 전년대비 적자를 지속했다.

한편 공정노동조합은 YTN에 존재하는 세 개의 노조 가운데 하나로 올해 2월 설립됐다.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소속이다. 이승기 공정노조 부위원장은 “YTN에 노조가 창립된 이후 단일노조가 10년 이상 지속돼 오다 보니 한 목소리만 나오면서 구성원들의 다른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했다”며 “‘YTN 사태’를 겪은 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노조”라고 밝혔다.

YTN에는 600여명의 정규직 직원 가운데 350여명이 가입한 언론노조YTN 지부와, 90여명의 직원이 가입돼 있는 방송노동조합, 공정노동조합 등 3개의 복수노조가 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YTN 경영진은 스스로 인사위원회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생존권을 담보로 한 공정방송의 ‘실체’는 무엇인가?

1분기에 이미 66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2009년 이래 서울역 사옥의 매각에 따른 임대수입의 감소기간을 제외하고는 이런 적자가 난 적이 없었다.

적자가 날지언정 매출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적자의 문제는 매출의 하락이 동반되었다는 것에 더욱 그 위기감이 있다.

영업손실의 지속은 코스닥시장에서의 퇴출 가능성과 함께 근로조건의 후퇴를 감수해야 하는 충분조건이다.

또한 주가에 영향을 주어 주주이익의 침해를 가져와 주식시장에서 신뢰를 하락시켜 향후 회사 및 직원의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내치가 불안정한 조직은 대외 활동이 어려워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회사의 주가를 보더라도 10년전 주당 최고 6,300원하던 주가가 최근 2,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이미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이다.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올해말 영업적자의 늪에서 헤어날 수 없을뿐더러 회사의 구성원들이 기대하는 성과급은 고사하고 급여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이를지도 모르겠다.

상황이 이쯤되니 과거에 받지 못하고 넘어갔던 성과급이 문득 아쉽게 느껴진다.

가장의 벌이가 신통찮으면 가정에 불화가 생기게 마련이고 회사의 경영진이 제구실을 못하면 命令이 서지도 못할뿐더러 사내 분위기는 메마르고 험악해진다.

또한, 구성원의 理想을 실현할 자원이 부족하게 되어 시도도 못해보고 회사는 허망하게 쓰러지게 된다.

정부의 예산을 받아 집행하는 공기업과는 달리, 주식회사의 운명은 독자생존을 위해 매일 생존을 위한 투쟁을 멈출 수 없는 것이다.

땅집고 헤엄치는 경영은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인사위원회 회부의 대상은 일상의 업무를 하고 있는 직원만이 그 대상이 아님을 지금 이 시점부터 염두에 두길 바란다.

감각이 있는 경영자라면 위기의 경영을 강조하지 않는 사례가 없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정찬형 사장 및 우장균 상무 이하 주요 경영진은 사태가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철저한 반성을 하고 구성원들에게 공개사과를 하여야 한다.

그런 다음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모든 직원이 함께 뒹굴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

경영개선의 방안이 이미 세워져있다면 전 구성원에게 홍보하고 이해를 구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타사는 어떻게 했는지 벤치마킹을 해야 할 것이다.

회사의 운명이 風前燈火에 처해 있는데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보고만 있을 생각인가?

시청자는 외면하고 있는 공정방송에 대한 미련이 아직도 남아있는가?

아울러 회사의 위기에 믿을 곳은 충성을 다하는 직원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기 바란다.

직원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은 경영진이 진심을 다해서 신뢰를 회복할 때 바랄 수 있는 최후의 자산이다.

2019. 5. 17.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YTN공정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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