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KBS공영노동조합(성창경 위원장)은 2일 성명을 내어 “부끄러워서 회사를 못 다니겠다”며 양 후보자 사퇴를 다시 촉구했다.
공영노조는 “양승동 후보자는 세월호 사고 당일, 부산의 한 노래방에 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결제내역 문건을 야당 국회의원이 제시하자 자신의 법인카드가 맞다고 시인 했다. 그런데 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무슨 궤변인가”라며 “또 법인카드 내역은 직원은 볼 수 없다고 하다가 다시 3개월 것만 볼 수 있다고 했다. 이것 또한 거짓말이었다. 사실로 드러나면 어떤 처벌을 받을 것이냐는 의원의 질의에 직원이 책임질 것이라고 떠넘기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변명과 궤변, 그리고 또 거짓말, 양승동 후보자의 행태였다. 너무나도 치졸하고 비겁했다”며 “이를 지켜본 사원들은 얼굴이 화끈거려 국회 TV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영노조는 “20년 회사 생활 이렇게 개망신은 처음이다. 이게 KBS 수준이냐는 국회의원의 비난에 정말 부끄러웠다.” “사장으로서의 자격, 깜냥이 아니라고 한다. 안타깝다” 등 KBS 직원들이 양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참담한 소감들을 모아 알렸다.
그러면서 “더 이상 KBS직원들을 욕보이지 말고 물러나라. 직원들을 모욕하지 말고 깨끗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이하 전문 -
“부끄러워서 회사 못다니겠다 ”
지난 금요일(3월 30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의 청문회를 지켜본 사원들은 도저히 부끄러워서 회사 다니지 못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양승동 후보자는 세월호 사고 당일, 부산의 한 노래방에 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결제내역 문건을 야당 국회의원이 제시하자 자신의 법인카드가 맞다고 시인 했다. 그런데 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무슨 궤변인가.
또 법인카드 내역은 직원은 볼 수 없다고 하다가 다시 3개월 것만 볼 수 있다고 했다. 이것 또한 거짓말이었다. 사실로 드러나면 어떤 처벌을 받을 것이냐는 의원의 질의에 직원이 책임질 것이라고 떠넘기기까지 했다.
변명과 궤변, 그리고 또 거짓말, 양승동 후보자의 행태였다. 너무나도 치졸하고 비겁했다. 이를 지켜본 사원들은 얼굴이 화끈거려 국회 TV를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SNS 상에 올라온 직원의 글이다.
“20년 회사 생활 이렇게 개망신은 처음이다. 이게 KBS 수준이냐는 국회의원의 비난에 정말 부끄러웠다.”
“일 잘하는 동료선후배들을 천하의 못난이로 만들고 회사에 *칠한 청문회는 결코 잊지 못할 것 같다.”
“이러려고 파업했나, 좌시하지 않아야겠다”
“부끄럽다 깜냥이라도 되어야지”
“사장으로서의 자격, 깜냥이 아니라고 한다. 안타깝다. 이런 사람을 만든 자가 누구인가, KBS본부노조가 재파업 하겠다며 겁박한 결과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찌라시’에 나온 (간부 예정)인물들도 하나하나 뜯어봐라. 한마디로 헐-이다. 이 회사가 사장, 부사장, 본부장, 국장이 아무나 하면 되는 그런 ‘하꼬방’인가? 파업 참여 열성 정도를 갖고 중대한 역할을, 얼라들 땅 따먹기 놀이처럼 나누다는 것이 정상인가?”
“이러려고 그 추운 날 4개월 동안 파업하고, 월급 못 받고 했단 말인가? 말아먹기 위한 몇 분들을 위해 했단 말인가?”
“사장후보 보다는 그 주변의 박쥐같은 분들이 더 문제가 아닐까요”
“이 정도면 세월호 당시 보도국장, 본부장 잘못했다고 난리친 사람들 가만있으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몇 개만 발췌했지만 끝도 없이 비난들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언론노조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사원들 뿐 아니다. 시민들도 더는 못 참겠다고 나서고 있다. 양승동 후보의 청문회 기사와 유튜브 동영상 댓글에는 양 후보는 물론 KBS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일일이 소개하기 부끄러울 뿐이다.
자, 이 정도 하자, 양승동 후보는 바로 사퇴하라. 더 이상 KBS직원들을 욕보이지 말고 물러나라. 직원들을 모욕하지 말고 깨끗이 사퇴하라.
부산역에서 세월호 당일 양 후보가 노래방에 갔다고 말하는, 당시 <부산 아침마당> 스텝이 있다는 제보도 들어와 있다. 더 창피당하기 전에 물러나라 .
이것만이 벼랑 끝에 떨어진 KBS의 이미지를 더 추하게 하지 않는 길이다.
시간이 없다. 빨리 물러나라 .
2018년 4월 2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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