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천안함 편’, ‘추적60분’ 아니라 ‘편파60분’ 같아”
KBS공영노조 “‘천안함 편’, ‘추적60분’ 아니라 ‘편파60분’ 같아”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29 14:3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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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방송을 되풀이한 제작비, 전파 낭비에 불과”

KBS가 28일 <추적60>을 통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난 천안함 폭침 사건에 또다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KBS공영노동조합(성창경 위원장)은 29일 “KBS 도대체 왜 이러나”라며 “8년전 방송을 되풀이한 제작비와 전파 낭비일 뿐”이라고 신랄하게 지적했다.

공영노조는 해당 방송이 “<추적 60분>이 아니라 <편파 60분> 같았다”며 “천안함 폭침 8년이 지난 시점인 지금 다시 ‘천안함은 북한에 의한 침몰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었지만 결정적 증거가 없다’ 이것이 우리가 이해한 프로그램의 내용”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8년 전에 <추적 60분>은,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방송을 했다가 ‘편파 왜곡보도’라며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그 때 징계를 받은 당사자인 그 제작자가 이번 프로그램도 또 만들었다. 달라진 내용이 거의 없다”면서 “하다못해 인터뷰한 대상자들도 8년 전에 인터뷰했던 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같은 소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KBS 예산을, ‘천안함 음모론’을 주장하는 특정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를 도와주는 방송에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세월호’에 이어 ‘천안함’마저 그렇게 이용한단 말인가. 밤낮없이 우리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천안함 용사들이 억울해서 편안히 잠들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차라리 ‘MBC 직원들에 대한 이메일 사찰’이나 ‘임종석 비서실장의 북한 커넥션 의혹’ 등을 보도하는 게 어떤가”라며 “문재인 정권에게 유리한 것만 ‘추적’하고 불리한 것은 ‘침묵’하는 것이 <추적 60분>인가”라고 힐난했다.

공영노조는 이와 함께 “우리는 ‘친북 몰이하는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는 것이 이제는 시간 낭비라는 생각마저 든다”며 “제발 ‘언론의 역할은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반성과 성찰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 방송 캡처 이미지
KBS <추적60분> 캡처 이미지

- 이하 성명서 전문 -

KBS 도대체 왜 이러나

<추적 60분>이 아니라 <편파 60분> 같았다. 천안함 폭침 8년이 지난 시점인 지금 다시 ‘천안함은 북한에 의한 침몰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었지만 결정적 증거가 없다’ 이것이 우리가 이해한 프로그램의 내용이다.

8년 전에 <추적 60분>은,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내용으로 방송을 했다가 ‘편파 왜곡보도’라며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그 때 징계를 받은 당사자인 그 제작자가 이번 프로그램도 또 만들었다. 달라진 내용이 거의 없다.

하다못해 인터뷰한 대상자들도 8년 전에 인터뷰했던 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같은 소리를 앵무새처럼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

‘의혹이 있다, 의혹이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이것이 <추적 60분> 내내 흐른 기조로 보였다.

그래서 그런 것인가. 프로그램 방송 중에 ‘천안함 침몰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제작진에 연락을 해 달라’라는 자막까지 방송했다.

이것은 8년 인터뷰했던 사람들 말고는 의혹을 새로 제기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한마디로 ‘방송 불가’ 프로그램을 송출했다고 본다. 제작비와 전파 낭비로 여겨질 뿐이다. 사측은 책임을 물어라. 이런 프로그램을 방송하기까지 간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

KBS 예산을, ‘천안함 음모론’을 주장하는 특정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를 도와주는 방송에 사용해도 되는 것인가.

‘세월호’에 이어 ‘천안함’마저 그렇게 이용한단 말인가. 밤낮없이 우리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천안함 용사들이 억울해서 편안히 잠들 수 있겠는가.

지난주에 <추적 60분>은 ‘국정원이 탈북자를 간첩으로 조작했다’는 식의 내용을 방송했다. 1, 2심에서 간첩혐의는 무죄를 받았지만 아직도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을, 탈북자 시선에서 일방적인 보도를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KBS 전임 사장을 내쫓고 언론노조 출신을 사장 후보자로 세운 뒤, 노골적으로 친북한 방송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전파 낭비이다.

차라리 ‘MBC 직원들에 대한 이메일 사찰’이나 ‘임종석 비서실장의 북한 커넥션 의혹’ 등을 보도하는 게 어떤가.

문재인 정권에게 유리한 것만 ‘추적’하고 불리한 것은 ‘침묵’하는 것이 <추적 60분>인가.

우리는 ‘친북 몰이하는 프로그램’을 모니터 하는 것이 이제는 시간 낭비라는 생각마저 든다.

제발 ‘언론의 역할은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반성과 성찰을 하기 바란다.

2018년 3월 29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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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2018-04-06 00:12:24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게 밝혀지면 안되는 더러운 놈이 쓴글임

손미경 2018-03-30 00:22:15
옳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언론인으로써 더 큰목소리로 부탁드립니다!!

오투 2018-03-29 23:02:09
옳은소리 내주셔서 감사감사ᆢ^^

뭐래 2018-03-29 18:03:28
정신좀 차리고 글 쓰지

홍길똥 2018-03-29 17:42:30
개 풀 뜯어먹는 소리
너네들이 노조 맞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