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전리품 된 MBC, 방문진도 여권 측 ‘자리다툼 내분’으로 구설
언론노조 전리품 된 MBC, 방문진도 여권 측 ‘자리다툼 내분’으로 구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3.1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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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공정노조 “MBC 걱정도 태산인데, 방문진마저 내분으로 아사리판” 비판

MBC 관리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자리를 놓고 여권 측 이사들의 자리다툼이 심각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후, 최승호 사장 체제에 들어와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와 함께 방문진마저 ‘전리품 나누기’ 현상이 도를 넘는 게 아니냐는 눈총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MBC 공정방송노동조합(위원장 이순임)은 14일 ‘오늘의 이슈’ 보고를 통해 “요즘 회사 사정도 어려운데 MBC를 관리감독하는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내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고영주 이사장을 해임한 방문진은 지난 11월 2일 공석이 된 이사장 자리에 이모 이사를 임명했다”며 “이후 1월 8일 방문진은 고영주 이사장 후임으로 A이사를 여권 몫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들 가운데 최고 연장자가 선임되는 관례를 통해서 새로 선임된 A이사는 자신이 이사장이 되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모 이사가 이사장 자리를 내놓지 않자 A이사는 2월 9일 돌연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방문진은 지난 2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결원이 된 보궐이사 자리에 새로 B이사를 선입했다”고 전했다.

공정노조는 그러면서 “하지만 B이사 역시 방문진 이사들 중 가장 연장자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사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모 이사장이 이사장 자리를 내놓지 않고 버티고 있어 젊잖은 체면에 답답해만 하고 있다고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방문진 내부의 ‘자리다툼’ 소식을 전한 공정노조는 “이러한 자리 싸움 상황을 지켜보던 여권 몫의 C이사는 기가 막히다며 방문진에 나오지도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며 “이 사정을 아는 한 직원은 ‘요즘 MBC만 생각해도 걱정이 태산인데 방문진마저 내분으로 ‘아사리판’이 되었다’며 깊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꼬집었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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