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공영노조 “감사실이 바람 앞에 먼저 누워…언론노조 불법행위 엄정조치하라”
KBS공영노조 “감사실이 바람 앞에 먼저 누워…언론노조 불법행위 엄정조치하라”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31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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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구 된 KBS, 내부 규율도 엉망진창, 무법천지

파업을 푼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고서도 이른바 ‘적폐간부’라는 이유로 간부의 지시를 받지 않은 등 내부 규율이 엉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조합원들은 간부 지시를 거부하고 자기 마음대로 활동하면서도, 시간 외 수당에 대해 결재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사를 협박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 전망이다.

이 같은 KBS 내부 상황을 전한 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 공영노조)은 31일 성명을 내어 “상황이 이런 지경인데 도대체 감사실은 무엇하고 있나. 왜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하지 않고 있나”라며 “더구나 언론노조 KBS본부의 불법파업 행위에 대해서는 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둑이 들려니까 개도 짖지 않는다더니, 회사가 망가지려고 하니까 기강을 세워야 할 부서까지 언론노조 눈치를 보는가 싶다. 정말 큰일”이라며, “감사실만큼은 권력과 언론노조의 눈치를 보지 말고, 사내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조치로 사내 기강을 바로 세우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KBS공영노조 성명서)

감사마저도 언론노조 눈치 보나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 노조원의 실질적인 파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1월 24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발표하고서도, 각종 협회 별로 총회나 토론회 등으로 일을 하지 않는 곳이 많다. 업무에 복귀한 직원조차도 간부들의 지시를 받지 않고 있다. 적폐 간부이기 때문이란다.

급기야 영상취재부의 한 간부는 자신의 지시를 받지 않고 맘대로 활동하는 기자가, 시간외 수당에 대한 결재를 해주지 않는데 대해 협박까지 하고 있다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근무 지시를 받지 않겠다면서 연락도 하지 않는 직원이 수당은 받아야 하겠으니 결재를 해 달라고 협박하는 이런 분위기를, 또 5개월 동안 파업을 해놓고 근무평가 점수는 잘 달라고 성명서까지 띄우는 이 현실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게다가 일부 간부는 오히려 노조 편을 들어 보직자들의 사퇴를 유도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무법천지, 해방구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상황이 이런 지경인데 도대체 감사실은 무엇하고 있나.

왜 불법행위에 대해 조사하지 않고 있나.

더구나 언론노조 KBS본부의 불법파업 행위에 대해서는 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나.

2017년 교섭대표노조인 KBS노동조합이 지난해 11월 10일부로 파업을 접고 업무에 복귀 했다면, 아무리 느슨한 잣대를 적용한다고 해도 그 이후의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은 불법임이 분명하다.

교섭대표 노조와 별도로 파업을 하는 개별노조의 행위는 불법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감사실에서 조사도 하지 않는다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대체 누구 눈치를 보는 것인가.

감사실마저 언론노조 눈치를 본단 말인가.

2012년도에 언론노조KBS본부가 105일의 파업을 했을 때는 조사해놓고 지금은 왜 가만히 있는 단 말인가.

도둑이 들려니까 개도 짖지 않는다더니, 회사가 망가지려고 하니까 기강을 세워야 할 부서까지 언론노조 눈치를 보는가 싶다. 정말 큰일이다.

감사의 임기는 정권이나 사장의 교체와 상관없이 보장 받도록 돼있다.

이유는 그 누구의 간섭도 없이 회사의 기강과 질서를 바로 잡으라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면 감사가 먼저 바람에 드러눕는 형국이다.

감사실만큼은 권력과 언론노조의 눈치를 보지 말고, 사내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조치로 사내 기강을 바로 세우기를 바란다.

2018년 1월 31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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