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 체제 무너지자 일부 간부들 ‘언론노조와 결탁’ 논란
고대영 체제 무너지자 일부 간부들 ‘언론노조와 결탁’ 논란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30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공영노조 “알량한 보직 연장하려 노조에 줄서나? 결탁한 간부들 물러나라”

고대영 사장 체제에서 임명된 보직자 간부들 가운데 일부가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KBS본부와 결탁해 간부들 사퇴를 추진하며 자리보존에 급급하다는 내부 비판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30일 성명을 내어 “새 사장이 선임되면 인사가 이뤄질 텐데 그때 까지 참지 못하고 언론노조KBS본부 측에 편승해서 보직자들을 사퇴시키려는 움직임, 모두 특정 노조와 결탁해서 자신의 자리만 보전하려는 비겁한 처사가 아닌가?”라며 “알량한 보직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자리를 얻으려고 태도를 싹 바꾸거나 배신한다면, 훗날 사람들과 역사는 무엇이라고 평가할까”라고 꼬집었다.

공영노조는 “또 언론노조KBS본부도 그들을 적폐와 부역자라고 규정해 놓고 이제 와서 이용하려고 야합한다면, 역시 훗날 어떤 핑계를 댈지 궁금해진다”며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KBS는 언론기관으로서,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한다. 그런데 지금은 경쟁하듯이 권력에게 줄을 서려는 모습이 보인다. 가치나 이념 등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오로지 출세만 찾는 불나방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이참에 한 몫을 보려는 기회주의자, 회색분자들까지 가세하면서 KBS는 특정 정파와 이념적 편향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우려한 뒤, “간부들이 이렇게 비겁하게 구니까 언론노조KBS본부가 파업하면서도 월급이나 고과점수를 잘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기회주의적인 간부들에게 경고한다. 회사 그만 망치고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 이하 성명서 전문 -

(KBS공영노조 성명서)

노조와 결탁한 간부, 그만 물러나라.

모 본부 본부장과 일부 국장이 전 부서장의 사퇴를 추진했다는 소리가 들린다.

이유인 즉은 파업한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것이다. 간부들이 사퇴한다면 그 자리를 노조 측 인물들이 대거 차지할 것이 뻔해 보인다. 말하자면 완전장악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부사장이 그런 인사(人事)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그 다음에는 언론노조KBS본부의 업무 복귀조건으로, 핵심 보직 간부 몇 명을 적시해서 교체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역시 최고 인사권자에 의해 거부당했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부장 몇 명이 보직 사퇴한다는 소리가 들린다.

참으로 집요하다.

새 사장이 선임되면 인사가 이뤄질 텐데 그때 까지 참지 못하고 언론노조KBS본부 측에 편승해서 보직자들을 사퇴시키려는 움직임, 모두 특정 노조와 결탁해서 자신의 자리만 보전하려는 비겁한 처사가 아닌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KBS본부 노조원들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이들 간부들은 고대영 사장 이전 사장부터 지휘방침이나 색깔에 상관없이 충성하면서, 언론노조KBS본부를 비난하고 비판하던 자들이 아니었나?

이렇게 세상이 달라졌다고 손바닥 뒤집듯이 변신을 하는가? 과거 언론노조를 탄압했다는 비난을 받던 모 국장이 세월호사건 때 보직 해임당한 뒤 언론노조 편에 섰던 것이 생각난다.

알량한 보직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자리를 얻으려고 태도를 싹 바꾸거나 배신한다면, 훗날 사람들과 역사는 무엇이라고 평가할까

또 언론노조KBS본부도 그들을 적폐와 부역자라고 규정해 놓고 이제 와서 이용하려고 야합한다면, 역시 훗날 어떤 핑계를 댈지 궁금해진다.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KBS는 언론기관이다.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한다. 그런데 지금은 경쟁하듯이 권력에게 줄을 서려는 모습이 보인다. 가치나 이념 등은 헌신짝처럼 버리고 오로지 출세만 찾는 불나방 같다.

이와 함께 이참에 한 몫을 보려는 기회주의자, 회색분자들까지 가세하면서 KBS는 특정 정파와 이념적 편향성이 강화되고 있다.

간부들이 이렇게 비겁하게 구니까 언론노조KBS본부가 파업하면서도 월급이나 고과점수를 잘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기회주의적인 간부들에게 경고한다. 회사 그만 망치고 물러나라

2018년 1월 30일

KBS공영노동조합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