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언론노조 무섭다. 마치 공산혁명 완수라도 한 듯...”
“KBS 언론노조 무섭다. 마치 공산혁명 완수라도 한 듯...”
  • 김신정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01.2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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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공영노조 “비대위, 적폐청산위…혁명 때 등장했던 이상한 흐름들이 KBS에서도 느껴져”

고대영 사장이 사실상 강제 해임당한 뒤 파업을 끝내고 24일 복귀한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주요 업무 직군별로 비대위를 구성해 방송 제작과 방송사 경영 분야에 개입하겠다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비대위는 별도 행동 지침까지 만들어 고대영 사장 체제 임명된 간부들을 적폐로 규정, 업무지시를 거부하고, 부당한 지시에 대해 신고하도록 하면서 KBS 내부에선 “언론노조가 마치 옛 소련의 ‘직장 소비에트’ 방식으로 내부를 장악하려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무섭다. 홍위병들이 날뛰는 구나. 마치 공산혁명을 완수한 완장부대를 보는 듯하다”며 “이번 기회에 TV수신료를 내지 말아야겠다. 좌익 선동대의 선전방송을 돈 주고 봐야하나”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24일 성명을 내어 업무에 복귀한 언론노조 일부 직종 구성원들이 일을 하지 않고 태업 중이라며 “일하지 않고 월급만 받으려 복귀한 것인가”라고 비판에 나섰다.

공영노조는 “사측은 이들에 대한 근태관리를 엄격하게 하라. 태업이나 직무상 지시 불이행에 대해서는 징계요구권을 발동하라”며 “행여 노조원들의 집단 생떼 등이 두려워 근무로 여긴다면 배임행위가 된다는 것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공영노조는 “KBS가 노조들의 해방구가 되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법과 원칙대로 경영에 임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뒤 “과거 혁명 때 등장했던 이상한 흐름들을 KBS에서도 느낄 수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적폐청산위원회 등 위원회를 앞세워 지휘라인을 무력화시키고 자신들 맘대로 하려는 것, 말이다”라며 “사장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을 맘대로 해도 된다고 여길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긴 개인 기업도 아니고, 아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는 엄연하게 국민이 낸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다. 개인이나 노조원들이 회사를 나가서 어떤 기업을 만들 든 상관없다. 그러나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KBS가 이념 편향된 특정집단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는 것, 국민이면 다 아는 사실”이라며 “KBS의 주인은 노조나 정권이 아니고 국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는 국민들과 더불어 KBS를 감시하고 또 지켜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이다”라고 밝혔다.

- 이하 전문 -

일하지 않고 월급만 받으려 복귀 했나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오늘(24일)부로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일부 직종은 아예 일을 하지 않고 태업을 하고 있다. 기자협회는 24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기자협회 총회라는 명목으로 따로 모여 집회를 하고 일은 하지 않았다.

일부 다른 직종들도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그것이 최종 의사결정기구라고 밝히고 있다. 간부들의 지시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일을 해도 자신들이 결정한 것은 하지만, 간부들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직에서 간부들이 지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제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특히 기자와 피디 등 업무 특성상 데스크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복귀 맞나? 왜 복귀한다고 밝혔나? 일부에서 급여를 받기위한 꼼수 복귀라는 말이 들린다. 24일에 복귀해야 상여금 일부를 받는다는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기가 찬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월급을 받기위해 복귀하는 쇼를 했단 말 밖에 되지 않는 것 아닌가?

사측은 이들에 대한 근태관리를 엄격하게 하라. 태업이나 직무상 지시 불이행에 대해서는 징계요구권을 발동하라. 지시를 받지 않거나 일을 하지 않는 자에게 근무하는 것으로 여기지 말란 말이다.

행여 노조원들의 집단 생떼 등이 두려워 근무로 여긴다면 배임행위가 된다는 것 명심하라.

간부들은 눈치 보기를 그만 멈추고 소신껏 일하라. 뭐가 그리 두려운가? KBS가 노조들의 해방구가 되었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법과 원칙대로 경영에 임하기 바란다.

과거 혁명 때 등장했던 이상한 흐름들을 KBS에서도 느낄 수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적폐청산위원회 등 위원회를 앞세워 지휘라인을 무력화시키고 자신들 맘대로 하려는 것, 말이다.

사장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을 맘대로 해도 된다고 여길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긴 개인 기업도 아니고, 아직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이다.

그리고 KBS는 엄연하게 국민이 낸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다. 개인이나 노조원들이 회사를 나가서 어떤 기업을 만들 든 상관없다. 그러나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KBS가 이념 편향된 특정집단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는 것, 국민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KBS의 주인은 노조나 정권이 아니고 국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는 국민들과 더불어 KBS를 감시하고 또 지켜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하는 바이다.

2018년 1월 24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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