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동포들의 대한민국 때리기
해외 동포들의 대한민국 때리기
  • 미래한국
  • 승인 2014.10.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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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포트] 종북세력 연계 의혹도 제기
 

‘경축, 비행기 추락 바뀐애(박근혜 대통령) 즉사’, ‘누가 세월호를 침몰시켰는가? 청와대가 지시하고 국정원이 각본 짠 걸 빨끈해(박근혜 대통령)만 모른다고?’

‘살인마 빡근혜야 죽은 아이 살려내고 너도 당장 죽어라’ 지난 23일 뉴욕 소재 한국 총영사관과 UN 본부 앞에서 일부 한인들이 벌인 시위에서 등장한 구호들이다. 이들은 UN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이날 시위를 벌였는데 팻말의 표현이 박 대통령에 대한 저주에 가까워 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시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미시 USA(Missy USA)’ 회원들이 결성한 ‘뉴욕엄마모임’을 비롯 ‘세상사는 사람을 위한 미주희망연대’(미주희망연대),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등에서 나온 사람들이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에는 LA 총영사관 앞에서 미시USA 회원 등 일부 한인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책임을 물으며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지난 6일에는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일부 한인들에 의해 미국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 시위들은 박근혜 정부가 이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반(反)정부 시위의 성격을 띠고 있다.

NYT 등 유력 언론에 反정부 광고 실어

이들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류 언론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박근혜 정부 규탄 전면광고를 싣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4일 뉴욕타임스에는 지난 5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광고가 게재됐다.

‘대한민국의 진실과 정의는 무너졌는가?(The Collapse of Truth and Justice in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광고는 미시 USA 회원들의 모금으로 제작된 것이다.

미시 USA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는 인터넷 장터와 같은 곳이다.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정착하고 생활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문제들 앞에서 미국 전역의 한인 여성들은 ‘미시 USA’ 게시판을 통해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 필요한 물건을 거래한다.

하지만 40만명 한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는 미시 USA는 세월호 참사 후 미주 한인들을 대상으로 박근혜 정부 퇴진 시위, 국정원 해체, 통합진보당 옹호 활동, 박 대통령 비난 광고비 ‘모금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미시 USA 홈페이지 메뉴에는 현재 ‘세월호 참사 정보/애도’라는 별도의 게시판이 설치돼 관련 내용들을 회원들이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용들 대부분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참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한 회원은 ‘이곳에 반대의 글을 올리면 국정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 취급을 받게 되고 벌떼 같은 반박 글이 올라와 바로 매장된다’며 ‘이제는 이 게시판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들의 ‘종북적 행보’

미국 내 대다수 한인들은 미시 USA, 미주희망연대, 재미동포전국연합회(KANCC) 등에 속한 일부 한인들이 벌이는 이 시위와 움직임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한인사회 내 일부 보수단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반대 시위를 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이 벌이는 세월호 참사 관련, 시위와 움직임이 종북활동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0년 넘게 미국 내 종북활동을 연구해온 로렌스 펙 씨는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월호 관련 시위와 움직임은 사실상 미국 내 종북세력들이 조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종북세력과 개인들이 세월호 시위를 조직, 주도하고 있으며 미시USA의 일부 회원들은 이 종북세력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예로 지난 23일 뉴욕에서 벌어진 세월호 시위에 참석한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대표적인 미국 내 종북단체이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는 1997년 1월 뉴저지에서 창립된 단체로 뉴욕, LA, 시카고 등에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데 웹사이트(www.kancc.org)에서 “조국의 통일이 민족대단결을 바탕으로 자주적, 평화적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한다”는 것을 목표 중 하나로 밝히고 있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반공사상으로 경사돼 있는 동포들을 홍보와 교육을 통해서 분단 체제의 온갖 문제들을 올바로 알도록 돕고, 북부 조국과 다리를 놓아 미국의 동포사회와 북부 조국의 정부 및 사회단체들과 교류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KANCC는 “냉전 하의 ‘반북 적대 교육’은 국가보안법이라는 무시무시한 법의 규제와 함께 남에서의 삶의 모든 영역을 통제하는 족쇄가 돼 왔다”며 ‘북조선 바로 알기’를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북한의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에 대한 자료와 문헌의 배포 및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북한에서 출판되는 각종 분야, 즉 역사, 문학, 음악, 무용 및 기타 전문분야의 책, 잡지의 배포 및 판매 등을 활동계획으로 삼고 있다.

KANCC는 2002년 2월 조지 W. 부시 前 미 대통령이 2002년 1월 29일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말한 것을 시정하라는 청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그 해 6월 14일 금강산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발표 2주년 행사에 재미동포대표단을 구성해 참가했다.


워싱턴=이상민 기자 proactiv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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